[편집자말] (사)제주다크투어는 지난해 11월 제주도 내 다크투어 유적지 100곳을 대상으로 그곳에 조성된 안내판 내용을 분석 관리상태를 점검하는 활동을 펼치고 이에 대한 결과는 <유적지 안내판 조사보고서>로 발간했습니다. 보고서는 여러 언론 매체를 통해 보도되었고 제주도의회 행정사무감사에서도 주요 자료로 활용되었습니다. 제주다크투어는 앞서 조사한 유적지 중 역사성, 보존의 시급성이 높음에도 유적지 안내판이 존재하지 않거나 안내판 내용이 부실한 10곳의 유적지를 선정해 시민들과 유적지 안내판을 만들어 보고 이를 알리는 시민 캠페인을 전개하고 있습니다.
4·3유적지 시민지킴이단과 함께 지켜나가는 유적지 10곳 중 '도령마루'입니다.
잊혀진 학살터, 해태동산이라 불리는 이곳은 4·3 당시 잔인한 학살이 벌어졌던 학살터입니다.
도령마루는 도심권에 위치하고 있지만, 그동안 조명을 받지 못한 곳입니다. 이곳에서는 토벌대에 의해 민간인 학살이 자행되었습니다.
현재까지 파악된 희생자 규모는 60~70명 정도이지만, 더 많은 사람들이 이곳에서 희생된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이곳이 제주4·3 유적지임을 알리는 표식은 2018년 (사)한국작가회의 제주도지회와 탐라미술인협회가 함께 세운 작은 나무 표지판이 전부입니다.
이마저도 도로에서는 보이지 않는 길가 안쪽에 위치하고 있어 안내판의 역할을 기대하기 힘든 상황입니다.
제주4·3유적지 시민지킴이단은 잊혀져 가고 있는 도령마무를 널리 알리고 안내판 설치를 촉구하기 위해 도령마루 일대로 나섰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