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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말] (사)제주다크투어는 지난해 11월 제주도 내 다크투어 유적지 100곳을 대상으로 그곳에 조성된 안내판 내용을 분석 관리상태를 점검하는 활동을 펼치고 이에 대한 결과는 <유적지 안내판 조사보고서>로 발간했습니다. 보고서는 여러 언론 매체를 통해 보도되었고 제주도의회 행정사무감사에서도 주요 자료로 활용되었습니다. 제주다크투어는 앞서 조사한 유적지 중 역사성, 보존의 시급성이 높음에도 유적지 안내판이 존재하지 않거나 안내판 내용이 부실한 10곳의 유적지를 선정해 시민들과 유적지 안내판을 만들어 보고 이를 알리는 시민 캠페인을 전개하고 있습니다.
4.3유적지 시민지킴이단 카드뉴스 #5 송령이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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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3유적지 시민지킴이단 카드뉴스 #5 송령이골
4.3유적지 시민지킴이단 카드뉴스 #5 송령이골

제주4·3유적지 시민지킴이단과 함께 지켜나가는 유적지 10곳 중 '송령이골'입니다.

송령이골은 1949년 1월 12일 의귀국민학교 전투에서 전사한 무장대(인민유격대)의 시신이 집단 매장된 곳입니다.

1948년 12월 26일 의귀국민학교에 2연대 군인이 주둔하면서 토벌대는 주민들을 마구 죽이는가 하면 일부는 의귀국민학교 안에 임시로 수용했습니다.

1948년 1월 12일 무장대는 학교에 수용된 주민들을 구하고 토벌대를 무력화시키기 위해 의귀국민학교를 습격했지만, 작전을 미리 간파한 토벌대는 만반의 준비로 무장대와 대치하였고,

전투는 접전 끝에 무장대 희생자 51명, 토벌대 희생자는 모두 4명으로 밝혀졌습니다.

무장대의 시신은 몇 개월 동안 학교 뒤편에 버려졌다가 토벌대의 지시에 의해 마을 서쪽의 '송령이골'로 옮겨졌습니다.

흙으로 대충 덮은 채 반세기 넘게 송령이골에 방치되었던 무장대의 가묘는 2004년 도법스님을 단장으로 하는 생명평화탁발순례단이 의귀마을에서 증언을 듣던 중 이곳에 무장대의 시신이 버려졌다는

얘기를 듣고 이곳에 표지판을 세우고 천도재를 지냈습니다.

올해 2월 제주4·3특별법 전부 개정안이 국회에서 통과되면서 '진정한 봄이 왔다'라는 말이 한동안 회자되었습니다.

그러나 아직도 그늘진 곳이 없는지 살펴봐야 합니다. 바로 이 송령이골이 우리가 살펴봐야 할 것들을 알려주고 있습니다.

제주4·3유적지 시민지킴이단은 아무도 기억하지 않았던 이들을 추념하고 진실된 4·3의 역사를 마주하기 위해 송령이골로 나섰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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