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3유적지 라디오] 4·3과 주둔소

[4·3유적지 라디오] 8월 첫째 주_ '한모살'과 '버들못'을 아시나요?

[4·3유적지 라디오] 8월 둘째 주_ 한림지역 예비검속 유적지를 가다

[4·3유적지 라디오] 8월 셋째 주_ 4·3과 주둔소

[4·3유적지 라디오] 8월 넷째 주_ 4·3은 아직도 현재진행형

■ 방송 : CBS 라디오 <시사매거진 제주> FM 제주시 93.3MHz, 서귀포 90.9MHz (17:05~18:00)

■ 방송일시 : 2021년 8월 21일(토) 오후 5시 5분

■ 진행자 : 류도성 아나운서

■ 대담자 : (사)제주다크투어 양성주 대표

Q. 오늘 소개해 주실 유적지는 어디인가요?

A. 오늘은 4·3 당시 토벌대가 주둔했던 ‘수악 주둔소’ 와 ‘시오름 주둔소’ 두 곳에 대한 설명과 4·3 마무리 시기의 토벌작전에 대해 이야기해드리려고 합니다.

Q. 마무리 시기에는 중산간 마을을 초토화하고 나서 한라산 깊숙한 곳까지 토벌이 진행되었던 거죠?

A. 1948년 5월 10일에 제주에서는 2개의 선거구에서 선거를 치루지 못했잖아요? 일 년 후인 1949년 5월 10일에 재선거를 실시하기 위해 제주도지구전투사령부가 1949년 3월 2일에 창설되었습니다. 함병선 제2연대장이 실질적인 책임자로 있는 기간 동안 3월 말까지 많은 주민들이 희생되었습니다. 3월 말에 유재홍 사령관이 내려오면서 선무공작을 통해 피난민을 내려오게 하였고 3월 말에는 제1대대는 수악교, 제2대대는 관음사, 제3대대는 노루오름에 부대를 전진 배치하게 됩니다.

Q. 재선거는 실시되었나요?

A. 네, 1년 전과 달리 무사히 치러졌습니다. 투표율도 90% 이상이 나왔고 갑구에 홍순녕, 을구에는 양병직이 당선되었습니다. 이 시기는 무장대 세력이 급속히 약화되었던 때라 무장대가 선거를 방해할 수 없었다고 할 수 있습니다.

Q. 당시 주둔소는 어떻게 축성되었나요?

A. 주둔소는 주로 중산간 마을 위쪽으로 축성되었는데요. 정부가 해안선 5km 이상 산간 지역에 대해서 입산 금지 명령을 내리고 중산간 마을을 모두 초토화 시킨 뒤, 중산간 곳곳에 주민을 동원해 돌을 쌓아 토벌대가 머무를 수 있는 주둔소를 설치했습니다. 지금 이곳은 대부분 울창한 밀림 지역인데요. 왜 이런 곳에 주둔소를 설치했는지 의아해하시는 분들이 계실 거예요. 하지만 예전에는 나무들이 전혀 없었기 때문에 한라산 위쪽과 아랫마을을 한 번에 조망할 수 있는 위치였다고 합니다.

Q. 주둔소 축성 시기는 초토화 작전 시작 이후가 되겠군요?

A. 그렇습니다. 경찰은 토벌대의 거점 마련과 주민들과 무장대와의 연결을 차단하기 위해 주요 길목에 주둔소를 설치했습니다. 주둔소는 전쟁 발발 이전부터 무장대의 활동을 제한하고 효율적인 토벌을 위해 각 경찰서별로 설치하기 시작했는데요. 1952년 4월에 전도 32개의 주둔소가 있었던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계속되는 초토화 작전으로 무장대는 주민의 지원을 받을 수 없었고, 특히 1949년 6월 7일 제2대 인민유격대사령관이었던 이덕구가 사살되면서 무장대의 세력은 급격히 약화되었습니다. 이덕구가 사살된 후 1949년 8월 13일 ~ 12월 28일간에는 독립 1대대 유격 작전이 실시되었습니다. 독립대대는 지리산에서 실전 경험을 쌓아온 전투부대이고 1949년 7월 15일 제주도에 내려와 2연대가 철수하면서 임무 교대를 합니다.

Q. 독립 1대대 유격 작전이요?

A. 네. 유혈 진압작전을 전개했던 2연대가 1949년 8월 13일 육지로 이동하면서 잔여 토벌작전을 독립 제1대대가 맡게 되는데요. 이 시기는 무장대의 세력이 약화된 시기였기 때문에 잔여 무장대원 색출 등의 마지막 정리 작업의 성격이라고 이해하시면 되겠습니다. 독립 제1대대는 같은 해 12월 27일 해병대와 교대하며 철수했습니다.

Q. 그렇군요. 잔여 무장대 토벌작전을 전개하고 주민들과의 연결을 차단하기 위해 주둔소를 축성했던 거군요.

A. 네. 한국전쟁이 발발하기 전 1949년 12월 말 군과 경찰이 합동 토벌작전을 실시했었는데요. 이듬해 한국전쟁이 발발하자 해병대가 인천상륙작전에 참가하면서 이들의 합동 토벌작전은 종료되었습니다. 토벌의 주체가 군·경에서 경찰로 바뀌게 된 거죠. 경찰은 군이 떠난 자리에 자체 주둔지가 필요했고 군의 주둔지를 이어받아 성담을 축성했습니다. 한국전쟁이 발발한 후에는 군의 지원이 끊기자 주민들을 동원하여 중산간 주요 거점 지역을 정해 경찰 자체 주둔소를 설치해나갔습니다.

Q. 한국전쟁이 발발하면서 토벌작전에 공백이 생겼군요.

A. 1949년 3~4월 이후 무장대의 2연대나 독립대대, 해병대에 대한 습격은 거의 없었습니다. 당국도 무장대는 거의 소탕된 것으로 인식했었고 무장대의 잔여 세력도 60여 명 정도로 파악하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한국전쟁으로 군이 전쟁에 참여하면서 토벌작전에 공백이 생겼고, 이 틈을 노려 잔여 무장대 세력이 해안가 마을, 중요 기관을 습격하고 민간인을 납치하는 등의 움직임을 보였습니다. 이를 차단하기 위해서 중산간에 주둔소를 축성했던 것입니다.

Q. 주둔소를 축성하는 데 주민들을 동원했다고요?

A. 그렇습니다. 경찰은 마을 이장들에게 축성 인원을 차출하여 동원했는데요. 4·3 초토화작전으로 인해 온 마을이 불에 타 함바집을 겨우 지어 살고 있을 때도 축성작업에 동원됐다고 합니다. 당시 주둔소 축성은 구서 관할 경찰서에서 주민을 동원했는데요. 이 때문에 다른 구서의 주둔소 축성 관련 사항은 알 수 없었다고 합니다. 각 경찰서별로 분담한 뒤 축성한 것으로 보입니다. 주둔소에 대한 내용은 한상봉 선생님이 펴낸 ‘제주4·3시기 군·경 주둔소’라는 책에서 살펴볼 수 있습니다. 관심 있는 분은 읽어 보시기 바랍니다.

Q. 경찰 토벌대의 주둔소 축성 시기가 대부분 한국전쟁 발발 이후라면, 이 시기 청년들이 군에 입대했기 때문에 노동력이 열악했을 것 같은데요?

A. 맞습니다. 당시 대부분 청년들이 대토벌 시기에 희생이 되었거나 군에 입대했기 때문에 노동력이 열악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래서 이 축성작업에는 어린아이에서부터 노인들까지 동원됐습니다. 변변한 도구 하나 없었기 때문에 돌담을 구하기 위해 먼 곳은 마차로 돌을 실어 오고, 가까운 곳은 지게 등을 이용해 등짐으로 지고 옮겼다고 합니다. 이 과정에서 살갗이 벗겨지고 멍이 드는 일이 다반사였다고 합니다.

Q. 그렇군요. 축성된 주둔소에 주민들이 보초를 서기도 했나요?

A. 네. 주민들은 밤낮으로 보초를 서야 했습니다. 군에 가기 전 16~19세에 해당하는 청소년들을 협조원, 특공대라 하여 보초를 세우기도 했는데요. 밤에 보초를 서고 아침이면 집으로 갔다가 저녁이면 다시 주둔소에서 보초를 서는 식이었습니다. 마을에 군에 간 남자들이 많아지자 옆 마을 여자들까지 돌아가며 근무를 서기도 했다고 합니다.

Q. 주민들의 피해가 이만저만이 아니었네요.

A. 네. 토벌대는 주민들에게 식량을 요구하기도 했는데요. 각 주둔소에는 조를 편성하여 주둔소에 머물며 밥을 해주는 식모, 식부도 있었다고 합니다.

Q. 그렇군요. 수악 주둔소의 경우 등록문화재로 지정된 거로 알고 있는데요.

A. 그렇습니다. 수악 주둔소는 4·3유적 최초로 등록문화재 제716호에 이름을 올렸습니다. 해방 이후 정부수립과 한국전쟁 당시 정치적, 사회적 혼란기 속에서 한국 현대사의 주요 사건이었던 제주4·3사건의 역사성과 지역성을 간직한 것으로 인정을 받은 것입니다. 무장대 토벌을 위해 만들어졌던 많은 주둔소 중에서도 규모가 크고, 주둔소의 구조가 독특하고 보존상태도 양호합니다.

Q. 수악 주둔소가 다른 주둔소에 비해 규모가 크다고요?

A. 네. 수악 주둔소는 한국전쟁 이후에 본격적으로 축성한 것으로 보이는데요. 외성과 내성을 포함한 전체 길이가 약 317m, 성 면적이 약 1,920m2 규모로 파악이 됩니다. 수악 주둔소의 위치는 신례천과 하례천의 계곡 사이에 있는 동산에 위치해 있어서 주변을 조망하기에 매우 좋았다고 합니다. 지리적 위치 등을 미루어 볼 때, 수악 주둔소가 거점역할을 했던 것으로 보입니다. 수악 주둔소는 회곽도까지 갖춘 외성 이외에 내성을 갖추고 있으며, 내성 내부에는 숙소용으로 만든 건물지가 있는 등 다른 주둔소와는 다른 차별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다른 대부분의 주둔소가 삼각형의 모양인 데 비해 여기는 사각형 모양을 하면서 비교적 규모도 큰 편에 속합니다. 아쉬운 것은 4·3이 마무리 된 후에 성 담을 허물고 주둔소 안에 묘소를 누군가 조성했었습니다. 지금은 이장은 해서 봉분은 없지만 주둔소 안에 묘소 형태의 돌담이 남아 있어서 원래의 모습과 조금 다른 모습을 하고 있습니다.

Q. 성안에서 생활이 가능하도록 축성되었군요?

A. 그렇습니다. 성의 내부에는 세면장과 건물터, 부속시설 등이 확인됩니다. 당시 수악 주둔소 협조원으로 근무했던 한 어르신의 증언에 따르면 한 번 성에 들어가면 5~6개월 정도 성안에서 생활했다고 합니다. 또 100전투경찰사령부가 주둔했던 시기에는 짧게는 3개월에서 길게는 3년 이상을 산속에서 지내는 경찰대원이 있었다고 합니다.

Q. 아까 100전투경찰사령부라고 하셨는데요. 어떤 조직인지 설명해 주시겠어요?

A. 100사령부라고 불렸던 100전투경찰사령부를 설명하기에 앞서 제주도 경찰이 잔여 무장대를 섬멸하기 위해 어떤 계획들을 펼쳤는지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경찰은 주둔소를 설치하고 많은 경찰병력을 토벌전에 투입하지만, 성과를 얻지는 못합니다. 또 내무부 치안국은 1952년 4월에 ‘잔비섬멸작전계획’을 세우고 4월 1일부터 한 달 동안 작전을 전개합니다.

Q. 계획은 어떻게 진행되었나요?

A. 이 시기 토벌작전은 가급적 소수병력으로 주둔소로부터 차례로 무장대의 거점 가까이 침투시켜 저지선을 강화한다는 것이었죠. 또 4월 초에 한라산에 금족령을 내리고 내무부, 사회부, 농림부가 동원하는 등 계획을 세웠지만 계획만 거창하고 실제로 큰 성과를 얻지 못했습니다.

Q. 성과를 얻지 못하자 100전투경찰사령부를 조직한 건가요?

A. 바로 조직한 건 아니고요. 당시 윤석렬 경찰국장은 4월 무장대 섬멸작전이 성과가 없음을 시인하고, 본래의 주둔소를 산속 깊은 곳에 전진 주둔시켜 포위망을 압축하는 작전을 전개했습니다. 또 경찰은 1950년 한국전쟁이 발발하자 귀순 공작대를 운용하여 귀순공작을 펼치기도 했습니다.

Q. 귀순공작은 성과가 있었나요?

A. 귀순공작대의 임무는 생포되거나 귀순한 무장대들을 심문하여 무장대 내부사정 등을 파악해 그 정보를 토벌대에 제공하고, 귀순권고 전단 살포, 귀순자들에게 생업을 알선하는 등의 역할을 했습니다. 이러한 귀순공작이 진압작전에 버금가는 성과를 나타내기도 했다고 합니다. 1952년 10월 13일부로 윤석렬 경찰국장이 물러나고 부산 수상경찰서장인 이경진 총경이 제주도경찰국장에 취임하는데요. 육지에서 토벌작전 지휘경력이 있던 신임국장은 부임하자마자 무장대 적극 섬멸계획을 세우고 11월 1일 100전투경찰사령부를 창설했습니다.

Q.100전투경찰사령부는 어떤 역할을 했는지 말씀해 주시겠어요?

A. 100전투경찰사령부는 마지막 잔여 무장대 적극 섬멸계획에 따라 그 예하에 101부대, 102부대, 103부대, 105부대 4개 부대를 두어 한라산 동서남북에 배치되어 토벌작전에 나서게 됩니다. 100사령부의 총 병력은 4개 부대와 본부, 통신, 보급 등을 합쳐 500여 명에 이르렀다고 합니다. 100사령부 소속원들은 모슬포 육군 제1훈련소에서 2주간 훈련을 받고 주둔소에서 침식하면서 토벌작전을 수행했습니다.

Q. 당시 경찰의 진압작전에 있어 주둔소의 역할이 중요했겠네요.

A. 그렇습니다. 1952년 4월 전도에 32개의 주둔소가 분포하고 있었다고 말씀을 드렸는데요. 주둔소를 만들기 시작한 초기에는 성의 규모가 그리 크지 않았고, 마을에서 멀리 떨어지지 않은 곳에 거점을 만드는 형태였습니다. 하지만 작전이 성공하지 못하자 한라산 중턱에 거점 주둔소를 만들어 경찰 토벌대를 옮겨 주둔하게 했고 이때 여러 주둔소가 만들어진 것으로 보입니다. 당시 100사령부의 작전지역은 대략 500고지 이상의 고지대를 담당했고, 그 이하 지역은 지역경찰과 사찰 유격대가 담당하다가 1953년 초에 육군 무지개부대가 투입되자 3개월 동안 무지개부대와 합동작전을 펼쳤습니다.

Q. 무지개 부대요?

A. 네. 무지개부대는 1953년 1월 대유격전 특수부대로 한라산 작전지역에 보강 투입되었습니다. 무지개부대가 투입되었을 때 산에 남아있는 무장대는 극소수에 불과했습니다. 무지개부대는 100사령부와 협동작전으로 무장대들이 은거할 만한 장소에 잠복했다가 공격하는 방법으로 작전했다고 합니다. 이 작전으로 무장대는 3년 동안 사용하던 아지트를 잃어버리는 등 큰 타격을 입었다고 합니다. 진상보고서에 나온 증언 내용에 따르면 ‘무지개부대는 한라산 잔비를 소탕하는 것이 목적이 아니라 이북에 침투하기 위한 사전 훈련을 한 것이다.’라고 합니다.

Q. 그렇군요. 다시 주둔소로 돌아가서, 당시 수악 주둔소가 규모 면에서나 여러가지 면에서 볼 때 토벌의 핵심 전초기지 역할을 담당했던 것 같은데요. 시오름 주둔소는 어떻게 활용되었나요?

A. 시오름 주둔소도 당시 서귀포경찰서의 지휘 하에 서호, 강정, 호근, 법환 등 전 주민이 축성작업에 동원되었습니다. 당시 80여 명으로 추산되는 잔여 무장대는 날씨가 따뜻하면서도 지형이 험한 한라산 남동쪽과 서귀포 북쪽 서호리 일대에 거점을 두어 활동하고 있었기 때문에 시오름 주둔소 또한 토벌의 거점을 확보하기 위해 매우 중요시되었습니다.

Q. 시오름 주둔소의 규모는 어느 정도인가요?

A. 시오름 주둔소의 높이는 약 3m로 한 면의 길이가 40m로 전체 둘레가 약 120m 정도 된다고 합니다. 사각형 모양의 수악 주둔소와는 달리 시오름 주둔소는 삼각형 모양으로 구축되어 있고, 내성은 없고 외성으로만 이루어져 있습니다. 주둔소 모서리마다 보초막이 설치되어 있었고 시오름 주둔소는 3곳에 초소를 가지고 있었다고 합니다.

Q. 시오름 주둔소도 다른 주둔소와 마찬가지로 주민들이 협조원으로 보초를 서기도 했나요?

A. 그렇습니다. 당시 시오름 주둔소 협조원 활동을 했던 한 어르신 증언에 따르면, 주둔소 안에서 숙식을 다 해결했고 한 번 가면 3~5개월씩 머물렀다고 합니다.

Q. 그렇군요. 현재 시오름 주둔소에는 안내판이 세워져 있나요?

A. 시오름 주둔소는 여타 주둔소보다 원형 보존상태가 양호한 수준입니다. 하지만 출입로(제6산록교 입구 부근)에 세워진 표지석이 이곳이 시오름 주둔소 입구임을 알려줄 뿐 주둔소에 대한 설명이 기재되어 있는 안내판은 따로 세워져 있지 않습니다. 주둔소 성담 앞에도 유적지 안내판을 세워 역사적 사실에 대해 자세히 설명하여 방문객들의 이해를 도울 필요가 있습니다. 산록도로에서 주둔소까지 숲길을 걸어야 해서 이동하는 데 불편이 있기 때문에, 이동약자의 정보접근성을 높일 필요가 있습니다. 외국인 및 시각장애인 등을 위한 음성변환용코드나 점자 안내판 설치도 필요합니다.

Q. 등록문화재로 지정된 수악 주둔소의 안내판과 유적지 보존 상태는 어떠한가요?

A. 저희 다크투어에서는 이곳이 등록문화재로 행정관청에서 관리하고 있기 때문에 관심 있게 살펴보고 있지는 않습니다.

지금 설치된 안내판에 설명이 비교적 잘 되어있습니다. 하지만 한상봉 선생님의 말씀에 따르면 조감도를 수정해야할 부분이 있다고 하시는데요. 주둔소의 입구에 해당하는 부분이 ‘ㄴ’자 형태의 구조물이 있어서 안을 바로 통과할 수 없도록 하는 구조였다고 주민들이 증언한다고 합니다. 이런 내용도 자세히 검토해서 정확하게 기록하는 것이 좋을 듯합니다. 아까 말씀드린대로 주둔소 원래의 모습이 묘소로 인해 변했기 때문에 조감도를 정확하게 그려 넣는 것이 중요합니다.

수악주둔소는 신례천 생태탐방로 입구와 함께 사용하는 곳으로 많은 탐방객들이 찾는 곳인데요. 도로변에서 걸어서 왕복 1시간 정도 소요됩니다. 숲길 중간에 오름 탐방로로 갈라지는 곳에 이정표를 세워야 헤매지 않고 찾아갈 수 있습니다. 또 대중교통으로는 접근이 힘들어 자가용을 이용해야 하는데요. 주차공간이 없어 이에 따른 불편함이 있습니다. 제주4·3 유적 최초로 국가문화재로 지정되었기 때문에 향후 체계적인 정비와 관리가 이뤄져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방송을 듣지 못하신 분들은 아래의 링크를 통해서 정규 방송 시간 이후 부터 다시 듣기를 하실 수 있습니다.

방송 다시 듣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