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다크투어는 제주참여환경연대와 함께 1월15일부터 2주간 신입활동가 교육을 진행했습니다. 제주지역 현안을 살펴보고 그 안에서 제주다크투어가 해나갈 수 있는 활동들을 모색해 나가도록 하겠습니다. 시민사회 활동가들을 위해 기꺼이 시간을 내주신 강사분들께 진심으로 감사 말씀 드립니다.
제주다크투어 신입활동가 네번째 시간이 1월 22일 오전 10시 교육문화카페 자람에서 열렸습니다. 이번 교육은 고제량 제주생태관광협회 대표님이 '제주의 생태관광 알아보기'를 이야기해주셨습니다. 고제량 대표님 제주다크투어의 운영위원이기도 하십니다.
제주생태관광협회는 자연보전과 지역주민들의 복지향상을 위한 생태관광에 종사하는 분들이 한 데 모여있는 협력단체입니다. 2010년 7월에 창립한 협회는 생태관광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행정에 정책을 제안하고 환경 교육 등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제주다크투어도 제주생태관광협회의 회원사로 참여하고 있습니다 : )
사단법인 제주생태관광협회
오늘 나눴던 이야기는 사실 전날 박찬식 대표님과 나눠 본 '제2공항 건설, 무엇이 문제인가'와 연결되는 지점이기도 합니다. 생태관광이 오버투어리즘, 투어리스티피케이션의 대안이 될 수 있기 때문이죠.
투어리스티피케이션이란?
대규모 관광으로 인해 제주지역 환경파괴, 지역경제 위축 등의 문제가 심각해지고 있습니다. 하루 체류 제주관광객이 15만명을 넘어서면서 특히 쓰레기 처리문제는 어찌할 방법이 없는 상황에 이르렀습니다.
현재 제주 관광은 마이너스 성장을 하고 있습니다. 양적인 성장은 꾸준히 하고 있지만 수용량을 넘어선 관광 때문에 사회 인프라가 제 기능을 못하고 있는데요.
고제량 대표님은 "제주에도 생태관광이 새로운 관광문화로 스며들면서 지역이 변화하고 있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지역주민들이 해설 또는 체험프로그램에 참여하면서 주민들의 소득원이 되면서 복지향상에 기여하고 지역경제를 활성화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또 지역주민들이 환경에 관심을 갖게 되면서 자연훼손을 최소화 할 수 있습니다.
지역마다 잘 지켜온 자연·문화가 최고의 관광자원
관광수익→주민복지→자연·문화보전'
선순환 구조 만들어야 관광 지속가능
지역주민이 운영하는 음식점에서 지역 농산물(로컬푸드)를 먹고, 지역주민들이 운영하는 숙소에서 쉬고, 주민들의 깊이 있는 해설을 듣는다면?
관광객들도 깊이 있는 여행을 할 수 있겠지요.
제주에 마을 주민 중심의 생태관광이 잘 정착하고 있는 곳이 있습니다. 바로 제주시 조천읍 선흘리입니다. 선흘리 지역 주민들은 사회적 협동조합을 차려 마을을 조금씩 변화시키고 있습니다.
선흘곶 사회적협동조합, 자연과 더불어 사람을 부르는 마을
동백동산의 보전과 주민들의 행복. 선흘곶 사회적협동조합의 목표라고 합니다. 뭉클하지 않나요?
누군가는 고제량 대표님에게 이런 질문을 한다고 합니다.
생태관광?
돈도 안되는 일을 왜 하는거야?
고제량 대표님은 이렇게 답을 합니다.
돈이 돼.
내 호주머니에 없을 뿐,
여러 사람들이 같이 벌 수 있으니까 하는 거야.
지역 시민사회단체에서 일을 하다가 더욱 지역주민들의 살 곁을 부비고 싶었다는 고제량 대표님.
앞으로 더 많은 관광객들이 생태관광을 통해 진짜 제주를 마주하게 되길 소망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