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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기는 방법은 포기하지 않는 것" 오키나와 헤노코 기지 건설 반대 농성장 앞에 있는 글입니다. 강정 해군기지를 막아내는 싸움을 할 때, 오키나와의 이 문구를 떠올리며, 기지와 전쟁에 반대하고 있는 오키나와 사람들을 떠올리며 큰 힘을 받았습니다. 오키나와에서도 제주의 평화를 지키기 위해 힘겨운 싸움을 이어나가고 있는 제주 사람들을 기억하며 힘을 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헤노코 기지건설 반대 운동이 지속된지는 6천일이 다 되어 가지만, 기지 앞 연좌투쟁은 오늘(2019년 12월 27일)로 2,000일을 맞았습니다. 오키나와에서 동아시아의 평화를 지키기 위한 싸움을 계속해 나가는 주민들을 생각하며 제주에서도 연대의 마음을 모아 오키나와에 전달했습니다.
2018년 오키나와 헤노코 기지 건설 반대 농성장을 방문했을 때
2018년 오키나와 헤노코 기지 건설 반대 농성장을 방문했을 때. 이제 저 간판의 글씨가 1,462일에서 2,000일로 바뀌었겠지요.

<제주로부터: 헤노코 기지 건설 반대 기지 앞 연좌 투쟁 2천일을 맞는 오키나와 현민들에게 보내는 연대 메시지>

오키나와 현민들의 헤노코 기지 건설 반대 기지 앞 연좌 투쟁이 2019년 12월 27일로 2,000일을 맞는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5년 넘게 궂은 날씨와 콘크리트 바닥, 무자비한 공권력의 탄압에도 불구하고 그 자리를 지키신 오키나와 현민들께 깊은 우애와 연대, 감사의 말씀을 전하고 싶습니다.

제주 강정 마을의 해군기지 반대 투쟁은 12월 20일로 4,600일을 맞았습니다. 성산 주민들을 비롯하여 제주 도민들의 제2공항(공군기지) 건설 반대 투쟁은 4년 넘게 계속되고 있습니다. 헤노코 신 기지 건설 반대 투쟁이 2년 전인 오늘 12월 26일로 5,000일을 맞았음을 뜨겁게 기억하는 우리는 오키나와 현민분들의 끈질긴 투쟁에 많은 영감을 받고 고무됩니다.

오키나와 기지 건설을 막는 것은 미래 세대에게 군사화라는 어두운 유산을 물려주지 않겠다는, 그리고 오키나와를 미국의 패권 전략에 복속하는 군사기지의 섬으로 만들지 않겠다는, 오키나와 현민들의 자기 결정권 의지의 발현임을 알고 있기 때문입니다. 오키나와 현민들은 우리 제주도민들의 든든한 동지입니다.

우리 모두는 바랍니다. 군함대신 듀공과 돌고래가 뛰어 놀고 전투기와 오스프리 대신 노구치 게라 (오키나와 오색 딱다구리)와 송골매가 날길 바랍니다. 호전적이고 배타적인 기지 철조망과 군복 대신 미래 세대를 위한 평화와 희망의 배움터를, 노약자들을 위한 복지 센터를, 시민의 공원과 광장을 원합니다. 세계의 섬들이 군사기지 대신 평화의 섬과 바다를 갖길 원합니다. 세계 곳곳에 침략과 약탈이 없기를 바랍니다.

오키나와의 많은 분들이 제주를 방문하였습니다. 우리는 오키나와의 교훈을 들었습니다. 모든 생명은 보물이라는 것, 그리고 군대는 국민을 보호하지 않는다 라는 것 입니다.

우리는 또한 오키나와 분들이 오실 때마다 부른 노래, ‘오키나와를 돌려다오’를 듣습니다. 오키나와가 오키나와 현민들에게 돌려질 수 있도록, 오키나와에 평화가 오도록 우리도 함께 이 곳 제주에서 힘차게 노래를 부르겠습니다.

오키나와를 돌려다오

굳어진 땅을 깨고

민족의 분노에 불타오르는 섬

오키나와여

우리들과 우리들의 선조가

피와 땀으로 지키고 가꾸어온

오키나와여

우리들은 부르짖는다. 오키나와여

우리들의 것이다 오키나와는

오키나와를 돌려다오

오키나와를 돌려다오

2019년 12월 27일

강정국제팀, 강정마을 지킴이들, 강정마을 해군기지 반대주민회, 강정친구들, 개척자들, 도청앞 천막촌 사람들, 비무장평화의 섬 제주를 만드는 사람들, (사)제주다크투어, 성 프란치스코 평화센터, 송악산 개발 반대 대책위원회, 양용찬열사추모사업회, 육지사는 제주사름, 제주 녹색당, 제주 제2공항 성산읍 반대대책위원회, 평화의 바다를 위한 섬들의 연대, 핫핑크돌핀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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