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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년이라는 시간이 흘렀지만 그날의 아픔이 사라진 것은 아닙니다. 어쩌면, 기억하면 할수록 깊어지는 아픔에 애써 닫아놓았던 것은 아니었을까요.

세월호 참사는 많은 것을 바꾸어놓았습니다. 재난 피해자들이 우리 곁에 너무나 많다는 것, 언제든 우리 자신 또한 피해자가 될 수 있다는 것을 알게해 주었으니까요.

세월호 참사 6주기를 맞아 지난 16일(금) 제주다크투어는 제주참여환경연대와 함께 세월호 기억모임 <4·3의 봄날, 세월의 기억>을 가졌습니다. 세월호 6주기를 맞아 안전사회와 재난에 대해 함께 이야기 나누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왜 4·3과 세월호를 기억하고 행동해야 할까, 코로나 19라는 재난 앞에서 우리는 어떻게 혐오와 차별을 배제할 수 있을까 등등 재난피해자의 입장에서 재난은 어떤 의미인지 생각해보았습니다.

이날 모임에 참가한 제주 시민들이 약속합니다. 세월호를 기억하고 안전한 사회를 만들어나가겠습니다. 앞으로도 재난 피해자 곁에 함께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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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에서 세월호에 보내는 연대의 메시지>

제주에서 세월호를 기억하기 위해 함께 모인 우리들은 아래와 같이 약속합니다.

세월호를 기억하겠습니다
외면하지 않고 나의 일이라 생각하며 함께하겠다는 마음을 잊지 않겠습니다.
세월호 기억모임을 이어가겠습니다.
춤으로, 노래로, 손글씨로, 글로, 이야기로, SNS로, 각자의 자리에서 할 수 있는 방법으로 세월호를 기억하겠습니다.

안전한 사회를 만들어 나가겠습니다
‘안전할 권리’는 시민의 기본권이라는 사실을 기억하겠습니다.
재난의 정치화는 타파하고 시민의 안전을 지킬 수 있는 권력을 선출하기 위해 정치에 관심을 갖겠습니다.
우리 모두의 인권 감수성과 안전 감수성을 높여나가겠습니다.
인권의 시각으로 피해자들을 지원할 수 있는 제주도 조례 제정, 개정에 힘쓰겠습니다.
세월호 참사를 야기한 제도의 허점을 밝히고 바꿔 나가겠습니다.

행동하고 연대하겠습니다
세월호와 제주 4.3에 함께 연대하겠습니다.
재난 피해자들에게 혐오 발언을 하지 않겠습니다.
세월호 관련 단체를 후원하고 관련 행사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하겠습니다.

세월호 희생자 304명의 이름을 하나 하나 부르며 마음에 새겼습니다.
마음을 모아 희망의 빛을 만들어 나가겠습니다.

2020년 4월 16일
<4.3의 봄날, 세월의 기억> 참가자 일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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