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4·3 역사현장
조천중학원 옛터
유적지 개요
해방이 되면서 국민학교와 더불어 중등학교 설립 붐이 일어난다. 조천중학원은 그 시기 다른 지역의 중학원과 마찬가지로 지역 유지와 주민들의 자발적인 힘에 의해 1946년 3월에 설립된다. 교사들은 대부분 일본 등지에서 공부한 인재들이었고 당시 사회 분위기답게 남로당 조직들과 연결되어 있어 대부분이 4·3 가운데 희생된다. 인민유격대 2대 사령관이었던 이덕구가 조천중학원 교사 출신이었다.
조천중학원은 1947년 3․1절 시위 및 총파업 이후 미군정과 서청의 탄압을 받아 사실상 수업이 어려웠다. 교사와 학생들이 수시로 잡혀가 고문을 당하고 경찰의 감시도 심했다. 좌파적 분위기가 압도했던 당시 분위기로는 대부분의 학생들이 민애청 등의 조직원이 되었고 이 때문에 탄압을 피해 입산하는 사례가 속출했다. 이 와중에 1948년 3월 6일 2학년 김용철(당시 21세)이 조천지서에 잡혀간지 이틀만에 취조 중 숨지는 고문치사 사건이 발생하기도 했다. 5․10선거 후에는 교사와 학생들이 대부분 피신했으며 이후 조천중학원은 '빨갱이학교'라 하여 폐원조치됐다.
2020년 2월 현재, 조천중학원 자리에는 제주시 동부보건소 조천보건지소가 들어서 있다. 4·3 때 중요한 역할을 했던 조천중학원 자리임에도 불구하고 이를 알리는 안내판은 세워져 있지 않다.
출처 : 4·3 연구소, <4·3 길을 걷다> , 4·3 평화재단 <제주 4·3 아카이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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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적지 정보
- category지역 구분 제주시 동부권
- gps_fixed유적지 위도 33.5383055
- gps_fixed유적지 경도 126.640305555556
- pin_drop유적지 주소 제주시 조천읍 조천리 2347번지, 신북로264(현 조천보건지소)
유적지 사진
조천중학원 옛터(2019년 7월 촬영)
조천중학원 옛터(2019년 7월 촬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