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시: 2026.8.22. 토 11:00- 13:00
- 장소: 돌오름(봉성리 산1)
- 주최: 4·3항쟁열사추모사업위원회
4·3통일의길 마중물, 4∙3통일학교, 공공운수노조 의료연대본부 제주지역지부, 노무현재단제주위원회, 놀이패 한라산, 민주노동자전국회의 제주지부, 양용찬열사추모사업회, 시민정치연대 제주가치, 전국건설노동조합 제주지부,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제주지부, 전국농민회총연맹 제주도연맹,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제주본부, 전국학교비정규직노동조합 제주지부, 제주다크투어, 제주대학교민주동문회, 제주여성인권연대, 제주주권연대, 제주통일청년회, 제주환경운동연합 - 후원: (사)제주4∙3기념사업위원회, 제주자주통일평화연대
- 추모위원: 강 희, 강경남, 강경식, 강경철, 강덕환, 강동수, 강미경, 강민보, 강민수, 강방수, 방봉수, 강서영, 강순선, 강옥진, 강원보, 강은주, 강찬구, 강창욱, 강태식, 강호진, 고경하, 고광덕, 고광성, 고권섭, 고권일, 고명희, 고봉수, 고봉희, 고영하, 고용빈, 고은남, 고의경, 고재형, 고희권, 고희숙, 김경록, 김경미, 김경화, 김경훈, 김경희, 김구하, 김국상, 김규중, 김남훈, 김명호, 김민보, 김민주, 김상미, 김성환, 김수열, 김수지, 김수현, 김수훈, 김순열, 김영민, 김영수, 김영의, 김용기, 김용택, 김용택, 김용호, 김윤천, 김장택, 김정선, 김정수, 김정숙, 김창수, 김창준, 김택진, 김평선, 김효철, 김희정, 모성용, 문도선, 문영임, 민주시민, 박건도, 박성인, 박성훈, 박수미, 박외순, 박준범, 박지연, 박진우, 박찬식, 방은미, 배기철, 변상우, 부경미, 서안나, 성미정, 송경욱, 송기남, 송동효, 송맹석, 송문석, 신동훈, 양동규, 양동혁, 양문희, 양연준, 양영길, 양용호, 양지호, 양창용, 오광석, 오상문, 오상원, 오상준, 오승국, 오승호, 오실비아, 오은주, 윤용택, 이승옥, 이영웅, 이영일, 이용중, 이원우, 이은호, 이재영, 이지연, 임기범, 임기환, 임수필, 임원섭, 임정영, 장원택, 장윤식, 정우홍, 전진수, 제주작가, 조은찬, 좌경훈, 좌안정, 한강범, 한경례, 현경윤, 현승훈, 현은정, 현진희, 현혜숙, 현혜숙, 홍경남, 홍길수, 홍성진, 홍영철, 홍죽희
- 추모단체: 전국서비스산업노동조합연맹 제주본부, 제주도립예술단지회, 제주택배노동자조합 제주지부, 진보당 제주도당
제주4·3항쟁 당시 자주적인 나라와 통일된 조국을 요구하며 항쟁의 길에 나섰던 열사들을 기리는 추모제가 제주에서 열렸다습니다.
4·3항쟁열사추모사업위원회(상임 대표단체: 4․3통일의길 마중물, 제주주권연대, 양용찬열사추모사업회)’는 8월 22일 오전 11시 제주시 애월읍 봉성리 돌오름(봉성리 산1)에서 「4·3항쟁 열사 추모제」를 봉행했습니다.
이날 추모제에는 4·3항쟁의 역사와 정신을 기억하고 계승하고자 하는 노동․농민단체, 시민사회단체와 제주도민 등이 함께했다. 행사는 놀이패 한라산의 초감제를 시작으로 본풀이로 대회사, 추모사, 낭독극, 추모시 낭독, 노래공연, 제례와 음복 등의 순서로 진행됐습니다.
대회사를 맡은 강동수 4·3통일의길 마중물 대표는 “오늘 우리는 이 땅의 당당한 주인으로서 자주적인 삶을 살고자 했던 그 정신을 기리고, 계승하고자 이 자리에 모였다”며 “1948년 제주민들의 항쟁정신을 계승해 민중이 주인 되는 나라, 조국의 자주평화통일이 실현되는 그날을 향해 나아가자”고 밝혔습니다.
김희정 제주통일청년회 대표는 추모사를 통해 “80년의 침묵을 깨고, 그들의 이름을 역사의 광장으로 부른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오늘 우리가 추모하는 이들은 해방 이후의 혼란과 분단과정에서 자주적인 나라와 통일된 조국을 요구하며 항쟁의 길에 나섰던 사람들”이라며 “그들이 가고자 했던 길은 분단과 탄압에 맞선 위대한 민중 항쟁이었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이제 무엇이 남았는가. 바로 ‘배제당한 이들’의 이름을 호명하는 일”이라며 “역사에 기록되지 못한 이들을 찾아 기록하는 일이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임문철 제주4․3평화재단 이사장은 추모사를 통해 “평화재단이 해야 할 역할인데, 대신 해줘서 미안하고 고맙다”라며, “평화재단도 함께 하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말했습니다.
추모제가 열린 돌오름과 한대오름 일대에는 제주4·3항쟁 당시 유격대가 머물렀던 궤와 주민들이 피신하거나 생활했던 역사현장들이 남아 있습니다. 행사 자료에는 들급궤·족은들급궤, 노로오름 분화구, 산물내 전투지, 한대오름 유격대 근거지, 돌오름 궤 등 주변의 4·3항쟁 역사현장이 소개됐습니다.
참가자들은 이날 추모제를 통해 희생된 항쟁열사들의 삶을 기억하는 것을 넘어, 그들이 꿈꾸었던 사회와 제주 공동체의 미래를 되짚었습니다.
행사에서는 배우 진정아·박은주·김경만 배우가 참여한 낭독극과 시인 김경훈의 추모시 「바라노니 너희 세상은」 낭독, 최상돈 가수와 김강곤 아코디언 연주자 등 산오락회의 노래공연 등이 이어졌습니다.
추모제 참석자들은 마지막으로 4·3항쟁의 정신을 계승하고 자주와 평화, 통일의 길을 열어가겠다는 뜻을 함께했습니다.
이번 추모제는 단순히 과거의 희생자를 기리는 데 머무르지 않고, 80년 동안 역사에서 배제되거나 제대로 기록되지 못했던 이들의 이름을 오늘의 역사 속에서 다시 불러내는 자리였습니다.
추모사업위원회는 “열사들의 이름과 역사를 기억하고 기록하는 것은 과거를 되돌아보는 일이 아니라 우리가 어떤 사회를 만들어갈 것인지 묻는 일”이라며 “앞으로도 제주4·3항쟁의 역사와 그 정신을 기억하고 계승하는 활동을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제 순
사회 | 김남훈
초감제 | 놀이패 한라산
본풀이_발언_대회사 | 4·3통일의길 마중물 강동수 대표
본풀이_발언_추모사 | 제주통일청년회 김희정 대표
본풀이_발언_추모사| 제주4·3평화재단 임문철 이사장
본풀이_낭독극 | 배우 진정아, 박은주, 김경만
본풀이_추모시 낭독 | 김경훈 시인
본풀이_노래공연 | 산오락회(최상돈, 김강곤)
제례
음복
추모시 | 김경훈
바라노니 너희 세상
2026 4·3항쟁열사추모제에 부쳐
네가 지금 사는 세상은 어떠한가
사람이 사람답게 사는 그런 세상인가
기업가와 노동자, 지주와 농민이
다 같이 잘사는 그런 나라인가
남녀의 권리가 평등하고 청년의 힘으로 움직이는
그런 평등한 인민의 나라인가
낫 놓고 기역 자를 알고
곤밥에 고깃국 배부르게 먹는 그런 세상인가
순정의 인민들이 서로를 챙겨주고
어떤 간섭도 없이 자주적으로 우뚝 선
그런 평화와 평등의 통일세상인가
우리가 목숨을 바쳐 이루고자했던
그런 세상이 되었는가
그런 세상이라면 예서 기꺼이 춤이라도 추련만
그렇지 않다면
혹여나 물질과 재화는 풍성하여 가는데
정신과 사상은 황폐화되어버린
오로지 사욕만 챙기는 천박한 세상이 아니냐
그렇다면 정말로 우리가 바라지 않았던 그런 세상이라면
지금 네 자리에서 네가 먼저
이 순간 그 세상 파열을 시작하여라
아무리 작은 움직임일지라도 그것은 모이고 쌓여 훗날
역사발전의 거대한 원동력이 된다
그 모태 위에서 희망을 안고 동터오는 찬란한 조국
그것이 나와 우리 제주도 인민들이 바라는 세상이다
그 세상을 위해 목숨을 바친 우리들을
헛되이 말아다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