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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명교회 옛터

  • 제주4·3 유적지 안내판이 없는 곳
  • 군경토벌대에 의해 초토화되었다가 군경에 의해 재건된 마을
  • 제주4·3당시 2연대의 무소불위의 권력을 보여주는 '함명'교회

<4·3유적지 시민 안내판>

함명교회(현 봉개교회)는 1949년 3월 함명리(현 봉개리)를 재건할 때 세워진 교회이다. 현재는 제주시 번영로561-8로 이전되었고, 이곳은 재건 당시 함명교회가 있던 자리이다.

1948년 11월 20일경 봉개리는 토벌대에 의해 초토화되었다. 마을이 불타버려 갈곳이 없어진 주민 일부는 화북, 삼양 등 해안마을로 소개하였으나, 많은 주민들은 인근 야산과 불타버린 집터에 움막을 짓고 피난살이를 했다. 1949년 2월 4일, 2연대의 지휘 하에 육해공근 합동의 동부8리 토벌작전에 의해 도련, 회천, 봉개, 용강, 월평, 영평 등에 은신해 있던 주민들이 학살되었다. 사방에서 공격해 들어와 작전지역 내의 모든 주민을 몰아 섬멸시킨다는 토끼몰이식 작전에 많은 주민은 속수무책으로 봉개리에서 희생당할 수밖에 없었다.

1949년 7월 2연대의 명령으로 봉개마을 재건이 시작되었다. 이는 2연대의 선무공작 차원에서 이뤄뤄져 언론을 통해 대대적으로 보도되었다. 재건 후 봉개리라는 마을 이름은 2연대장 함병선의 성과 작전과장 김명 대위의 이름을 딴 함명리로 개칭되었다. 이는 마을 이름 정도는 아무렇지도 않게 바꿀 수 있는, 토벌대의 무소불위의 권력을 보여주는 행위이다. 함명교회라는 이름 또한 이때 마을 이름을 따라 지어졌다. 이후 함명리는 '봉개'라는 이름을 되찾았고, 함명교회 또한 동리 이름을 따라 봉개교회로 개칭되었다.

참조

<어디에 있나요?>

  • 주소: 제주시 봉개6길 4(봉개동 2415번지)
  • 찾아가려면: 번영로를 따라 동쪽으로 가다가 대기고 앞 교차로에서 우회전하고 두 블럭 들어간 뒤 좌회전하면 '제주야 놀랍고 신비한 카페'가 있는 빌딩이 있다. 이곳이 예전에 함명교회가 있었던 터이다.

<시민지킴이단이 이곳을 조사 유적지로 선택한 이유>

  • 봉개동은 제주4·3 당시 큰 희생을 당했고, 2연대에 의해 마을이름까지 바뀌는 등 큰 수모를 당한 마을입니다. 그러나 현재 봉개동에는 제주4·3 유적지가 거의 남아있지 않고, 안내판도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 제주다크투어와 제주4·3유적지 시민지킴이단 2기는 봉개동의 제주4·3을 기억하고 알리기 위해 봉개동 4·3관련 유적지인 함명교회 옛터의 역사를 설명한 <시민 안내판>을 만들어 시민행동을 진행합니다.

<제주4·3과 함명교회 옛터>

  • 함명교회(현 봉개교회)는 4·3으로 초토화된 봉개마을이 재건될 때 세워진 교회이다. 함명교회라는 이름은 4·3으로 초토화되었던 봉개리가 재건될 당시의 이름이었던 '함명리' 라는 이름에서 따온 것이었다. 이 이름은 이후 1971년 봉개교회로 개칭되었다.
  • 봉개리는 제주시 동부 중산간지역의 중심마을이었다. 4·3시기 봉개리에는 우초낭가름, 명도암, 도고내가름 등 크고 작은 자연마을이 있었으나, 1948년 11월 20일경 마을이 초토화되면서 큰 피해를 입게 되었다. 당시 마을이 불에 타자 해안마을로 소개간 일부 주민을 제외한 오갈데 없는 많은 주민들이 인근 야산과 불타버린 집터에 움막을 짓고 피난살이를 했다. 나중에 화북, 삼양 등지로 피난갔던 주민들도 '산간 사람은 다 죽인다'는 소문과 해변마을을 습격한 무장대의 권유에 따라 다시 고향마을로 올라오는 경우아 많아지면서 주민 피해는 더욱 늘어났다. 1949년 2월 4일, 군경토벌대에 의해 동부 8개리(도련1·2구, 회천, 봉개, 용강, 월평, 영평상·하리 등)을 대상으로 한 토벌작전이 전개되었다. 작전지역 내의 모든 주민들을 봉개리로 모아 섬멸시킨다는 토끼몰이식 작전에 은신해있던 많은 주민들이 학살되었다.
  • 1949년 7월, 재건 명령에 따라 봉개동의 재건이 이루어졌다. 이는 제2연대의 주민 선무공작의 일환으로 시행되어 언론을 통해 대대적으로 보도되었다. 화북, 삼양 등으로 소개하였던 봉개리 주민들을 원거주지로 복귀시켜, 성안에는 십자로를 새로 뚫어 십자로 사방으로 함바집을 지어 살게 했다. 이 때 마을 이름을 '함명리(咸明里)'로 개칭하였는데, 이는 제2연대장 함병선(咸炳善)의 성과 작전과장 김명(金明)대위의 이름을 딴 것이었다. 이 때 세워진 교회의 이름도 함명교회로 명명되었다. 당시 토벌대는 모든것을 자기 마음대로 할 수 있늠 무소불위의 권력이었던 것이다.
  • 함명리 마을 사람을은 여러 해 숨죽이며 지내다 나중에 '봉개'라는 이름을 되찾았다. 함명교회 또한 본리 행정 동명을 따라 봉개교회로 개칭하였다. 1973년 7월 봉개교회는 봉개리 1906번지로 이전하였다. 이후 다시 이전하여 현재는 제주시 번영로 561-8에 위치해 있다. 재건당시 함명교회에 걸려있던 종은 현재 봉개교회 건물 입구에 보존되어 있다. 함명교회가 있던 자리에는 현재 길이 새로 나도 건물이 지어져 있어 과거의 흔적은 전혀 찾아볼수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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