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억하고 싶은 길, 제주다크투어의 2025년 이야기
후원회원 여러분, 안녕하세요.
이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끊임없이 시험이 닥쳐오는 듯 합니다.
윤석열에 의해 2024년 연말 비상계엄을 맞이한 우리는 지난해 어렵게 그를 탄핵하고, 새정부를 맞이했습니다. 계엄과 탄핵의 시험을 통과하고나니 곧 AI가 세상을 뒤엎을 것 마냥 우리를 시험에 들게 하고 있습니다. 게다가 이미 세계 곳곳의 전쟁으로 아이들을 비롯한 비무장한 사람들이 매일 목숨을 잃고 있는데, 우리나라는 더 많은 나라에 무기를 팔며 많은 이익을 거두는 분위기 입니다. 그리고 이 글을 쓰기 몇 일전 미국과 이스라엘은 이란과의 전쟁을 시작했습니다.
제주4·3과 관련해서는 몇 보 앞으로 나가았다가도 다시 뒷걸음치는 과정을 겪고 있습니다.
4·3 초기 대표적 가해자인 박진경 9연대장과 관련한 일입니다. 2025년 12월, 제주도와 제주4·3평화재단, 제주4·3희생자유족회는 ‘박진경 추도비’ 옆에 <바로 세운 진실> 안내판을 세웠습니다. 안내판에는 박진경 강경진압의 진실을 알리는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이에 앞서 국가보훈부에서 박진경을 국가유공자로 승인한 것이 알려지기도 했습니다. 안내판 제막식에 극우성향의 시민들이 몰려와 4·3 역사를 왜곡하고, 희생자의 명예를 훼손하는 발언을 서슴치 않았습니다. 이에 4·3연구소를 통해 4·3에 대한 자신의 기억을 증언하고, 또 책으로 남기기로 했던 생존자분께서 모든 증언내용을 철회하는 안타까운 일까지 발생했습니다. 그나마 2월말 국가보훈처는 사실상 박진경의 국가유공자 지정을 철회하는 조치를 취했습니다
아직도 계엄세력에 대한 처벌이 마무리되지 못했습니다. 대통령이 바뀌었고, 윤석열을 탄핵했으니 이제 사법체계에서 걸맞게 처벌하겠지라고 믿고 싶었으나, 조희대 대법관을 비롯한 법원과 검찰 조직은 우리의 신뢰를 잃었습니다. 무관심 속에 다시 4·3과 같은 역사가 발생할 수 있다는 기억을 가지고 무관심 경계해야겠죠. 그러니 여러분이 지치지 않도록 제주다크투어가 함께 하겠습니다.
2026. 3. 김잔디 제주다크투어 대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