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다크투어는 오늘(11/4) 4·3때 가족을 잃은 것도 모자라 왜곡된 호적 때문에 통한의 세월을 살아오신 유족분들의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제주4·3연구소에서 주최한 제주4·3 제73주년 증언본풀이 스무 번째 마당 '나의 뿌리, 4·3의 진실-내 호적을 찾습니다' 행사에 다녀온 것인데요.
모두 세 분의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아버지 얼굴도 흐릿하지만 죽기 전에 아버지 딸이라는 말 한마디를 꼭 듣고 싶다던 유족분, 자신의 뿌리를 찾기 위해 법적 투쟁을 벌이고 계신 유족분과, 패소와 항소 끝에 수년 만에 법적으로 부모님을 찾은 유족분의 이야기까지.
73년 전 4·3은 가족의 목숨을 빼앗았지만, 현재의 법은 이분들의 뿌리를 빼앗고 있다는 이규배 연구소 이사장님의 발언이 인상 깊었습니다.
올해 제주4·3특별법이 개정되었지만, 여전히 그늘에 계신 분들이 계신데요. 바로 이분들이 그렇습니다.
4·3 진상 규명에 있어서 빼놓지 말아야 할 부분 중 하나가 유족들의 뿌리를 올바로 찾아드리는 일이라고 믿습니다. 앞으로 남은 중요한 과제이지요.
제주다크투어도 이 과제를 해결하는 길에 함께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