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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6월 25일(토) 대전 골령골 유해발굴 현장에 다녀왔습니다. 무더운 날씨에도 막바지 유해발굴작업을 돕는 손길은 쉴 틈이 없었습니다. 제주다크투어는 2020년부터 매년 한국전쟁 민간인 집단학살 피해자 유해발굴 현장인 대전 골령골을 다녀왔습니다. 올해는 계획된 유해발굴 마지막해로 이후 평화공원이 조성된다고 합니다.

대전 산골령골에서는 한국전쟁 발발 직후인 1950년 6월 28일부터 7월 17일까지 3차례에 걸쳐 국민보도연맹원과 대전형무소 수형인 수천 명이 학살되었습니다. 제주4·3으로 대전형무소에 왔다가 희생된 사람도 300여 명이 있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올해까지 3년 동안 유해발굴을 진행한 결과, 2020년 234구, 2021년 962구 등 1,250구가 발굴되었습니다. 올해는 현재까지 60여 구가 발굴되었습니다. 발굴된 유골들은 유전자 감식을 거쳐 유족에게 돌아가야 하지만 국회는 올해 예산 심의과정에서 유전자 감식 예산이 전액 삭감되면서 피해유족들의 설움을 덜어주지 못하고 있습니다.

한국전쟁이라는 혼란의 역사에서 이념의 대립, 패권국가 간의 힘겨루기에 아무런 죄가 없어도 죽임당했던 사람들의 진상규명이 반드시 이루어져야 할 것입니다. 당시 우리나라의 군과 경찰, 정부 뿐 아니라 미군의 책임 또한 분명히 물어야 합니다.
관련하여 지난 6월 파비앙 살비올리(Fabian Salvioli) UN 인권이사회 진실·정의·배상·재발방지 특별보고관이 대전 골령골 유해발굴현장을 직접 다녀갔습니다. 현장에 동행한 전미경 유족회장은 “골령골 민간인 학살은 희생자들은 있는데 가해자는 나타나지 않는 이상한 사건이 됐다. 국가범죄에 대해 국가 차원의 진정한 사과가 있어야 한다” 는 이야기를 특별보고관에게 전했다고 합니다. 향후 UN특별보고관을 통해 우리정부와 미국의 책임에 대한 의미있는 권고가 나와야 할 것입니다.

제주다크투어는 올해로 종료될 유해발굴에서 한 구의 유해라도 더 유족의 품으로 돌아갈 수 있기를 간절히 바래봅니다. 또한 제주4·3 희생자의 유해도 발굴되기를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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