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산도』 강독모임 화산도전의 첫 모임이 6월 23일 열렸습니다.
김석범 선생님의 『화산도』는 제주4·3 발발 직전인 1948년 2월부터 토벌대의 무차별 학살이 잠잠해지는 이듬해 6월까지의 이야기를 다룬 작품입니다. 당시 제주도를 비롯해 한반도, 더 나아가 동아시아의 정세를 엿볼 수 있는 작품이기도 합니다.
모임 이름인 '화산도전'은 제주4·3 소설 중 완독하기 어려운 것으로 정평이 나 있는 『화산도』에 도전해 끝까지 완독하자는 의미로 지어졌습니다.
이날 첫 시간에는 오랫동안 화산도를 연구해오신 김동현 문학박사님을 초청해 화산도를 재밌게 읽는 법 등에 대한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화산도에는 당시 제주 사람들이 즐겨 먹었던 음식에 대한 묘사가 굉장히 세밀하게 나옵니다. 현재 원도심이 된 제주읍 내 경관 또한 세세히 그려져 인근 지리를 알고 있다면 더욱 실감 나게 소설을 읽을 수 있습니다. 인물의 성격 변화에 초점을 맞춰서 읽는 재미도 쏠쏠하다고 합니다.
또 화산도전 참가자들은 모임에 참여하게 된 계기와 이유, 기대하는 것들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총 열두 권의 대작을 끝까지 읽을 수 있을 수 있을까라는 걱정과, 서로 격려하며 끝까지 읽어보자는 열의가 교차하기도 했습니다.
모임 약속문도 함께 낭독하며 참여 의지를 다졌습니다.
우리 모임이 마무리됐을 때 참가자 모두가 제주4·3에 대한 이해가 한층 더 깊어지길 바랍니다.
모두 응원해주세요!
*강독모임은 코로나19 방역수칙을 지키며 진행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