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다크투어는 지난 12월 14일~16일, 광주에서 열린 민주인권평화네트워크 포럼에 다녀왔습니다. 광주 아시아문화원에서 주관한 이 네트워크 회의는 올 한 해, 서울, 대전, 광주, 대구, 그리고 제주의 시민사회단체들을 한 자리에 모으는 형태로 진행되었습니다. 11월 말, 제주에서 진행한 다크투어 프로그램에도 참가하셨던 반가운 얼굴들을 다시 광주에서 만나 뵈었어요!
제주다크투어는 첫 날 각 지역의 사례를 발표하는 자리에서 "기억의 역사로서 제주다크투어 사례"라는 주제로 발표를 했습니다. 왜 제주다크투어라는 단체를 만들었는지, 그리고 어떤 활동을 하고 있는지 소개하며 전국에 산재한 국가폭력의 역사를 기억하고 이어가는 시민단체 네트워크 구축을 제안하고 돌아왔습니다. 특히 제주다크투어 다음에 발제하신 대전의 골령골 사례는 제주다크투어와 연계해서 함께 사업을 진행해 볼 수 있는 좋은 시작이 될 것 같습니다.
발제를 마친 후에는 각 주제별로 나뉘어져 심도깊은 토론을 진행했습니다. 저희 세션에는 대전과 광주 지역 분들이 참여하여 각 지역에서 제주다크투어와 같은 프로그램을 통해 역사를 기억해 나갈 수 있는 방안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광주의 경우에도 각 사적지들을 돌며 기록으로 남기는 작가님이 계셨고 대전도 시민사회단체를 중심으로 골령골의 이야기를 알리기 위한 노력들이 이어지고 있었습니다.
하루 동안의 짧은 시간이었지만 다른 지역의 시민사회운동을 배울 수 있었던 시간이었습니다. 제주를 넘어 다른 지역과의 연대를 어떻게 해나갈 수 있을지 고민도 되었지요. 네트워크 포럼에서 만난 소중한 인연들을 바탕으로 내년에는 더 넓은 의미의 다크투어 프로그램을 통해 인권과 평화의 관점에서 역사를 기억하는 일을 지속해 나가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