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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4·3특별법 개정 이후 4·3운동의 방향성을 모색하는 토론회가 지난 4월 28일 민주노총 제주본부 교육장에서 열렸습니다.

이번 토론회는 ‘4·3의 내일을 말하다’를 주제로 4·3운동의 평가와 향후 과제 토론회, 청년의 시선으로 본 4·3운동의 과제를 놓고 관련 단체 대표와 연구위원, 교사, 대학생 등이 참석해 4·3운동이 나아가야 할 방향성을 모색하는 자리로 마련되었습니다.

'4·3의 내일을 말하다' 토론회가 김명식 시인의 특강으로 시작되고 있다.
'4·3의 내일을 말하다' 토론회가 김명식 시인의 특강으로 시작되고 있다.

토론회는 김명식 시인의 특강으로 시작되었는데요. 김 시인님은 특강 내내 4·3에 대한 미군의 책임론을 강조하셨습니다. “과연 미국이 누구한테 허락을 받아서 이 땅에 들어온 것인가?”, “2차대전에서 일본이 패전한 것은 놔두고 조선은 조선대로 남아있어야 했다”고 목소리를 높여 말씀하셨습니다.

“점령이란 무엇인가? 점령은 침략하는 과정 중 하나가 점령일 뿐이다.”, “4·3민중항쟁을 무력으로 진압한 장본인은 미제국주의였음을 명백히 인식해야 한다”고 주장하셨습니다.

이어 “그렇다면 제주 사람들은 어떻게 미국에 대들었을까?”라고 질문을 던지신 뒤, “무기도 없는 도민들이 어떤 배짱과 힘으로 싸웠을까? 제주 사람들이 한라산에 올라간 이유에 있다”며 “한라산은 어머니의 품이며 어머니 품 안에 가면 살 수 있겠다는 믿음과 그 힘으로 미국에 대항했던 것”이라고 강조하셨습니다.

'4·3의 내일을 말하다' 토론회 2부가 진행되고 있다.
'4·3의 내일을 말하다' 토론회 2부가 진행되고 있다.

제주다크투어에서도 토론자로 참석해 2부에서는 양성주 대표가, 3부에서는 신동원 팀장이 의견을 나누었습니다.

제주다크투어 양성주 대표가 발제하고 있는 모습
제주다크투어 양성주 대표가 발제하고 있는 모습

2부 ‘4·3운동의 평가와 향후 과제’란 주제로 진행된 토론에서 제주다크투어 양성주 대표는 21년 만에 전부 개정된 제주4·3특별법의 의의에 대해 짚어보고, 향후 과제에 대해 설명했습니다.

양성주 대표는 “정명을 완성하기 위한 운동과 지속적인 연대를 통해 미국의 책임을 촉구하는 활동이 필요하다”, “4·3에 대한 교육과 세대 전승은 중요한 과제이다. 제주대학교에 4·3학과를 설치하거나 교양 과목으로 선택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라고 강조했습니다.

이외에도 토론자들은 정명의 문제, 법·제도만으로는 해결될 수 없는 문제들의 존재, 세대 전승 문제 등에 입을 모았습니다.

3부 ‘청년, 4·3의 미래를 말하다’라는 주제로 진행된 토론에는 제주다크투어 신동원 팀장이 토론자로 나서 마이크를 잡았습니다.

제주다크투어 신동원 팀장이 발제하고 있는 모습
제주다크투어 신동원 팀장이 발제하고 있는 모습

신동원 팀장은 “공적 영역에서의 역사교육은 4·3의 세대 전승을 위한 핵심적인 요소이다. 4·3을 직접 겪은 세대가 줄어들면서 학교 교육을 통한 4·3 교육의 중요성은 날로 높아지고 있다”라고 전제하면서 “제주4·3과 청년 사이에 거리를 좁히기 위해서는 청년들이 주체적인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장을 열어주는 것이 중요하다”라고 강조했습니다.

이외에도 토론자들은 현시대 한국사회의 청년들이 사회 변화의 주역이 되지 못하는 이유를 구조적인 측면에서 고민해보고, 4·3운동에 있어 실천적 노력뿐만 아니라 학문적 노력이 중요한 이유에 대해 의견을 나누었습니다.

4·3의 내일을 말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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