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4.3 70주년을 맞아 제주 4.3 희생자유족회는 <제주4.3 해결을 위한 국제연대포럼>을 구성하여 4.3의 국제화, 미국 책임을 묻는 사업 등을 함께 논의하고 진행해 왔습니다. 제주다크투어도 국제연대포럼의 일원으로 활동하고 있는데요. 그 첫번째 공개 사업으로 어제(11/6) 유족회 어르신들을 대상으로 한 심포지엄을 개최했습니다. 올해 10만인 서명운동을 포함해 제주 4.3에 대한 미국책임을 묻는 사업들이 진행되었는데 유족회 어르신들께 도대체 왜 4.3에 미국 책임이 있다고 생각하는지 그리고 앞으로 어떤 활동을 해나갈 수 있는지에 대해서 말씀드리는 심포지엄이었습니다.
기조발제를 맡으신 천주교 제주교구 강우일 주교님께서는 국가라는 이름 아래 자행된 폭력을 볼 때 국가라는 존재가 과연 신성하고 숭고한 가치 가졌는지에 대해 좀더 냉정하게 의심하고 비판해볼 필요가 있다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리고 앞으로 4.3에 대해 미국의 사과를 받아내기 위해서는 지치지 않고 긴 시간 싸울 각오를 해야 한다는 조언도 주셨습니다.
제주다크투어에서도 토론으로 참여했는데요. 발제자들이 나눠주신 이야기를 바탕으로 제주 4.3에 대한 미국 책임 문제를 국제사회에 어떻게 제기할 수 있는지에 대한 아이디어를 나눴습니다. 무엇보다도 제대로 된 영문 자료 구축의 필요, 추가적인 자료 조사, 미국을 비롯한 국제사회와의 네트워크 구축 그리고 당사자들의 적극적인 목소리가 바탕이 된 국제연대의 중요성을 공유했습니다.
이어서 양성주 제주4.3 희생자 유족회 사무처장님도 그간의 국제연대 포럼의 활동 연혁을 알리며 장기적이고 지속적인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하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