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월 13일, 제주다크투어 활동가들은 조천읍 북촌리와 동복리에서 각각 열린 제71주년 제주4·3희생자 합동위령제를 찾아 희생된 영령들을 기리고 돌아왔습니다. 희생자들의 넋을 위로하며 제주다크투어도 제주(祭酒)를 준비해 영령들께 올렸습니다.
날씨가 좋지 않아 실내에서 열렸던 지난해 위령제 때와는 달리, 날씨가 맑았던 올해 북촌리 위령제는 너븐숭이 위령제단 앞에서 진행되었습니다. 그 때문인지 지난해보다 많은 분들이 위령제에 참석해 모두 한 마음으로 71년 전 돌아가신 영령들을 기억했습니다.
매년 북촌리 위령제가 열린 후, 참가자들은 바로 옆 마을인 동복리에 가서 동복리 희생자 합동위령제에 참석합니다. 북촌 대 학살을 벌이고 돌아가던 군인들이 근처 마을인 동복리에 들러 같은 날, 또 다른 학살을 자행했기 때문입니다. 집안마다 같은 날 제사를 올리던 두 마을은 71년이 지난 오늘에도 같은 날, 위령제를 지냅니다.
1949년 1월 17일, 약 500여 명의 북촌리 주민들이 토벌대에 의해 목숨을 잃었습니다. 4.3 당시 일어난 단일 사건으로는 가장 큰 희생이 있었던 마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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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촌리에서 학살을 저지르고 돌아가던 군인들은 부대로 복귀하는 길에, 근처 동복리에 들러 80여 명의 주민들을 굴왓에서 무자비하게 학살했습니다. 동복리 굴왓 이야기 자세히 보기 >>
71년전 추운 겨울 돌아가신, 희생된 북촌리, 동복리 희생자들의 해원을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