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력 7월 7일을 맞은 2019년 8월 7일, 대정읍 상모리 백조일손지지에서 제69주기 백조일손영령 합동위령제가 열렸습니다. 1950년 7월 16일 대정읍 섯알오름 학살터에서 돌아가신 영령들을 추모하는 위령제는 매년 7월 7일 거행되고 있습니다.
제주다크투어 사무처 활동가들은 이날 위령제에 참석해 한국전쟁 예비검속기 섯알오름 학살터에서 돌아가신 영령들의 안식을 기원했습니다.
69년 전 그 날도 오늘처럼 무심하게 맑았을까요. 뙤악볕이 내리쬐는 더운 날씨였지만 많은 분들이 위령제에 참석해 영령들의 해원을 빌었습니다.
송악산 앞바다는
어제처럼 푸릅니다
산방산 끝에 닿을
절규하던 그 울음이
오늘은
메아리되어
뼛속까지 스밉니다- 추모시<이 빗돌 세운 뜻은>, 고성기백조일손지지 추모 위령비에 새겨진 시구절입니다
같은 시간 제주시 한림읍 금악리 만벵디 묘역에서도 한림, 무릉지서에 감금되었다가 섯알오름 학살터에서 돌아가신 희생자들을 위로하는 위령제가 열렸습니다.
국가권력은 민간인들을 학살하고, 추모하는 비석마저 깨부쉈지만 진실은 여전히 그 자리에 있습니다.
희생자들의 명예가 바로 설 때까지 제주다크투어가 그 곁에 함께하겠습니다. 더 많은 시민들과 69년 전 그날의 현장을 기억하며 평화의 의미를 함께 나누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