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억에 갇혀 버린 '4·3의 이름 찾기'에 이 영화와 함께 해주십시오.
<3·1 독립운동>, <8·15 해방>, <4·19 혁명>, <5·16 군사 쿠데타>, <5·18 광주 민주항쟁> 등 우리 질곡의 현대사를 관통하는 모든 역사적 사건은 그 의미와 가치가 반영된 이름을 부여 받았습니다.
그러나 제주의 4·3은 여전히 그냥 4·3일 뿐입니다.
영화 <내 이름은>은 바로 그 ‘이름 찾기’를 화두로 삼고자 합니다.
영화 <내 이름은>은 폭력과 권력의 관계를 더듬어 가면서,
가해자 대 피해자라는 대립적 문제를 넘어,
폭력이 남긴 트라우마의 극복과 화해는 어떻게 모색되어야 하는가를 묻습니다.
■ 작품소개
제주4·3 잃어버린 이름, 잃어버린 기억을 찾아가는 한 어머니의 이야기
고2 영옥은 놀림 받는 이름을 민종으로 바꾸고 싶다. 영옥이라는 이름을 지어준 엄마 정순의 나이가 60이 다 되어 가는 것도 싫고, 가끔 정신을 잃는 것도 창피하다. 정순은 8살 이전의 일을 전혀 기억하지 못하고, 바람이 불고 햇빛 찬란한 날이면 해리 증상이 일어나 발작을 일으킨다. 새학기가 시작되면서 영옥은 막 전학 온 쌈짱 경태의 입김으로 반장이 되지만, 단짝이었던 민수랑은 멀어지고 경태가 조장하는 세력 다툼과 학교의 집단적 폭력에 휘말린다. 한편, 치료를 결심한 정순은 끔찍한 기억을 스스로 억압한 거라는 의사의 말에 도리어 감당할 수 있을지 두렵기도 하지만, 기억 속에 잃어버린 그날을 서서히 불러오는데…
∎감독 : 정지영 (대한민국 예술원 회원 : <남부군>, <하얀전쟁>, <부러진 화살>, <소년들> 등 연출)
∎출연 : 염혜란,
∎기획진행 : 내이름은 문화산업전문회사
∎공동제작 : 렛츠필름 (<순정만화>, <이끼>, <은교>, <살인자O난감>(드라마) 등 제작), 아우라픽처스 (<부러진 화살>, <블랙머니>, <소년들> 등 제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