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월 27일~28일, 제주다크투어는 부산에서 열린 아름다운재단 인큐베이팅 단체 워크숍에 다녀왔습니다 :D
제주다크투어는 2018년부터 2020년까지 3년 간 아름다운재단의 인큐베이팅 사업 지원을 받고 있는데요. 올해로 지원 2년차를 맞은 제주다크투어가 선배 단체들로부터의 이야기도 듣고 새로 선정된 1년차 단체와도 저희의 경험을 나누는 소중한 시간이었습니다. 아름다운재단 인큐베이팅 지원을 받는 단체들은 각자 다른 영역에서 활동하고 있지만 서로 연대의 마음은 끈끈한 소중한 제주다크투어의 친구들입니다.
매년 열리는 이 워크숍에서는 지난 1년 간 각 단체의 활동을 소개하고 앞으로 나아갈 방향에 대해 함께 고민합니다. 모두들 처음 단체를 만들어서 활동하는 만큼 먼저 겪었던 시행착오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고 이제 막 시작한 단체들이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을 수 있도록 서로의 고민을 나눠줍니다. 제주다크투어도 작년에 다른 단체들에게서 들었던 조언들을 바탕으로 2년차 활동을 잘 이끌어 나갈 수 있었습니다 :) 작년보다 훨씬 더 여유로워 보인다며 다른 단체들도 응원의 말을 아끼지 않았어요.
아름다운재단 인큐베이팅 사업의 큰형님은 <사회적협동조합 지리산 이음>입니다. 언제 봐도 너그럽고 넉넉한 이음 형님들은 지리산 산내에서 마을과 세계를 잇는 많은 사업들을 진행하고 계셔요. 인큐베이팅 지원이 끝나고 성공적으로 자립해 활동하고 계십니다. 다른 단체들보다 경험이 많으신만큼 언제나 꼭 필요한 조언을 나눠주시는 고마운 분들이예요.
두 번째 선정된 단체는 청소년 성소수자를 지원하는 <청소년성소수자위기지원센터 띵동>입니다. 위기 상황에 놓인 청소년 성소수자들을 상담하고 지원하는 활동을 통해 청소년 성소수자들이 주체적인 삶을 살 수 있도록 함께 하는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어요. 청소년들의 여러 고민들을 듣고 해결해 나가는 일이 쉽지는 않겠지만 띵동의 멋진 활동가들이 있어서 마음이 든든해 집니다.
제주다크투어 바로 전 해에 선정된 단체는 부산에 소재한 <노동예술지원센터 흥> 입니다. 노동자들과 예술가들을 잇는 많은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는 <흥>은 말 그대로 끼와 흥이 가득한 청년들로 이뤄진 단체예요. 부산 지역 노동 현장에서 공연도 하고 예술가들과 노동자들이 함께할 수 있는 사업도 진행하는 멋진 단체입니다. 흥 덕분에 매년 워크숍은 즐거운 음악과 춤으로 가득합니다. 이번 부산 워크숍도 흥에서 호스트 하셨어요.
가장 최근에 선정된 단체는 <발달장애청년허브-사부작>입니다. 발달장애인들이 사회 속에서 함께 살아갈 수 있는 사회를 꿈꾸는 사부작은 이제 막 활동을 시작했지만 열정이 대단한 분들이 모여 계셔요. 발달장애 청년 당사자 뿐만 아니라 비장애 부모님들까지도 함께 활동하며 조화롭게 마을 속에서 살아가는 방법을 모색하고 있습니다. 이번에 두번째 만남인데 만날 때마다 사부작 자매님들의 에너지에 저희도 충전되는 기분이예요!
1년에 한 번 만나는 자리이지만 같은 경험을 공유하는 아름다운재단 인큐베이팅 단체들은 만날 때마다 반갑고 또 신이 납니다. 제주다크투어도 오랜만에 많이 웃고 많이 배우고 돌아올 수 있었어요. 10월에 열릴 지리산 포럼에서 다시 만나자는 약속을 하고 아쉬운 발걸음을 돌렸습니다. 처음 시작하는 단체들이 재정적 부담없이 하고 싶은 사업들을 다양하게 시도해 볼 수 있는 기회인 인큐베이팅 사업이 얼마나 소중한지 다시 한 번 대 아름다운재단에게 감사의 말씀을 전하며 :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