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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생자를 능멸하고 유족의 가슴에 대못을 박은 극우 세력의 패륜적 망동을 강력히 규탄하며, 4·3 역사 왜곡과 폄훼에 대한 엄중한 책임을 물을 것이다.

지난 4월 3일, 그 어느 때보다 경건해야 할 제주4·3평화공원 일대는 인면수심의 극우 세력에 의해 난장판이 되었다.
국가폭력으로 인한 상처의 회복과 역사적 진실을 마주하는 추념의 장에 난입한 일부 극우 세력과 원정 유튜버들은 ‘표현의 자유’라는 가면 뒤에 숨어 차마 입에 담지 못할 혐오를 배설하는 반사회적 행태를 보였다.
그들은 영령들을 향해 ‘공산폭동’이라는 망언을 서슴지 않았고, 78년을 숨죽여 울어온 유족들과 도민들을 향해 조롱과 멸시의 비수를 꽂았다.
본인들의 집회구역이 아닌 4·3유족회 및 4·3단체들이 적법하게 신고한 집회 구역을 무단으로 점거하며 불법 집회를 강행한 행위는 타인의 정당한 권리를 침해한 명백한 범죄이다.
그럼에도 적반하장격으로 합법적 집회 신고자들에 대해 고소·고발을 일삼는 안면 몰수한 행태를 보이고 있다. 이것은 표현의 자유가 아니라, 인간 존엄에 대한 살인이자 민주주의를 부정하며 대한민국 헌법 정신에 정면으로 도전하는 폭거이다.


이번 사태에 대해 경찰 역시 그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

이미 예고된 일이긴 했다. 일부 극우 유튜버들은 3월 말 4·3 공원을 참배한 대통령 내외분을 비롯해 국회의원, 도지사, 4·3유족회장, 4·3평화재단 이사장까지 모두 반국가세력으로 칭하며 대응을 준비하고 있었다.
이에 4·3유족회 등 4·3단체들이 사전에 엄중히 경고하였으나, 경찰이 극우 세력에게 집회 지역이 겹치도록 사실상 허용하면서 갈등은 필연이 됐다. 이처럼 국가4·3추념식 방해 의도가 명백한 일부 극우 세력의 행동을 용인하고 부추긴 것과 무엇이 다른가? 당일 현장에서도 일부 극우세력은 허가된 집회 장소를 벗어나 유족들이 지난 곳에서 미신고 집회를 강행했지만 경찰의 대응은 허망하기만 했다.
이에 제주지방경찰청장은 4·3희생자들과 4·3유족들에게 즉각 사죄하고, 현장 관리 소홀의 책임을 물어 제주동부경찰서장은 즉각 경질되어야 한다.


4·3 왜곡과 폄훼의 싹을 뿌리 뽑기 위한 적극적인 대응에 나설 것이다.

제주4·3희생자유족회와 4·3 단체와 시민사회단체들은 다음과 같이 4·3을 왜곡하고 모독하는 모든 세력에 맞서 싸울 것이다.

첫째, 현장에서 4·3을 왜곡하고 우리의 정당한 집회 권리를 침탈한 이들에 대해 고소·고발을 포함한 모든 법적 수단을 동원해 단죄할 것이다.

둘째, ‘4·3 왜곡 대응 비상대책기구’를 구성해 365일 상시 감시 체제에 돌입할 것이다. 단 한 건의 왜곡도 용납하지 않을 것이다.

셋째, 4·3을 왜곡하는 자들에 대한 처벌 규정을 담은 ‘4·3특별법 개정’을 위한 범국민 운동에 나설 것이다.


우리의 인내심은 임계치를 넘어섰다. 4·3의 역사를 부정하고 유족의 상처를 헤집는 자들은 반드시 그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다. 우리는 영령들의 명예를 지키기 위해 끝까지 싸울 것이며, 다시는 이 땅에 혐오의 불길이 번지지 않도록 할 것임을 천명한다.



2026년 4월 7일

제주4·3희생자유족회/제주4·3기념사업위원회/제주4·3범국민위원회
(제주4·3연구소, 제주4·3희생자유족회, 제주민예총, 제주4·3도민연대, (사)진아영할머니삶터보전회, (사)제주다크투어, 제주4·3문화해설사회, 제주민주화운동사료연구소, 곶자왈사람들, 서귀포시민연대, 서귀포여성회, 양용찬열사추모사업회, 제주여성인권연대, 제주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제주주민자치연대, 제주참여환경연대, 제주평화인권센터, 제주환경운동연합, 제주YMCA, 제주YWCA, 제주흥사단, 제주장애인연맹DPI, 제주장애인인권포럼, 제주민주민생평화통일주권연대, 제주여민회, 노무현재단제주위원회, 전국여성농민회총연합제주도연합, 제주대안연구공동체,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제주지역본부, 전국농민회총연맹제주도연맹, 김동도열사정신계승사업회, 제주생태관광, 제주통일청년회, 한살림제주생산자연합회, (사)한국청년센터제주지부, 제주청년협동조합, 4·3통일의길 마중물,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제주지부, 제주평화인권연구소 ‘왓’, 제주대학교 민주동문회, 제주인아이쿱소비자생활협동조합, (사)제주생태관광협회, 사단법인 제주문화예술공동체, 세월호제주기억관, 노동자역사 한내 제주위원회, 제주대학교총학생회, 제주통일평화교육센터, 제주가치, 전국공무원노동조합제주지역본부, (사)제주불교4·3희생자추모사업회, 제주사회적경제네트워크, 제주작가회의, (사)제주시민센터 광장, 민족문제연구소 제주지부/총54개단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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