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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크투어 기획자로 제주지역 청소년들을 만나 제주4·3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다크투어 기획자로 제주지역 청소년들을 만나 제주4·3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제주다크투어 활동가들이 다크투어를 주제로 제주지역 청소년들을 만났습니다.

지난 9월부터 이달까지 5번에 걸쳐 제주다크투어 활동가들은 제주시 자기학습주도지원센터가 진행하고 있는 <지역 특화 진로체험>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있습니다. 올해에는 제주여자중학교, 중문중학교, 대정중학교 등의 중학생들과 만났습니다.

활동가들은 '다크투어 기획자'로 참여해 제주다크투어를 통해 제주4·3 등 제주의 역사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는 사례를 나눴습니다.제주공항부터 제주항, 월정리 해안, 성산 광치기해변 등 우리의 발 길이 닿는 길 모두가 학살터였다는 사실에 청소년들은 깜짝 놀라곤 합니다.

국가폭력에 의해 무참히 학살된 사건인데도 제주4·3에는 아직 '왜?'가 없습니다. 제주4·3으로 많은 사람들이 죽은 사건으로 기억할 뿐, 왜 제주4·3이 일어났고 당시 제주 사람들이 어떤 상황에 처했는지 생각해볼 시간이 우리에겐 없었기 때문입니다. 탈맥락화되어버린 제주4·3. 이런 현실이 제주4·3에 제대로 된 이름을 붙이지 못하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죽어서 아무런 이유가 없어져 버린' 제주4·3을 기억하기 위해 씨리얼(C-Real)이 제작한 '제주4.3 5분 요약 정리' 영상과 강요배 화백의 서화집 <동백꽃 지다>에 실린 그림들을 함께 살펴봤습니다. 그리고 그 이미지를 통해 당시 제주의 모습을 함께 생각해보았습니다. (씨리얼의 영상은 이 글 아래에 실려있습니다)

다크투어 기획자로 제주지역 청소년들을 만나 제주4·3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다크투어 기획자로 제주지역 청소년들을 만나 제주4·3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청소년들은 활동가들의 발표를 듣고 다양한 질문을 던져주는데 많은 생각을 하게 됩니다. "왜다크투어 기획자가 되었나요?, 언제가 가장 보람있고 힘이 드시나요?"부터 "다양한 분들을 만나실텐데 다크투어를 기획하는 단계에서 꼭 지켜야하는 원칙이 있나요?"까지 청소년들의 질문은 다양합니다.

마지막 질문에 대한 답을 나누자면, 제주다크투어는 제주4·3 뿐만 아니라 여행자들과 제주의 역사와 자연에 대한 이야기도 나눕니다. 다양한 제주의 이야기가 제주4·3을 종합적으로 이해할 수 있다고 믿기 때문입니다.

또한 제주공동체의 지역경제를 위해 지역주민들이 운영하는 가게를 적극 이용하고, 제주의 자연을 위해 일회용품 사용은 지양해달라는 말씀을 여행자들과 나누고 있습니다.

발표하는 활동가의 발표 내용에서 시선을 떼지 않고 경청해준 제주 청소년들의 모습에서 제주4·3을 알려나가는 활동의 보람을 느끼고 돌아옵니다. 그리고 제주4·3이 이 청소년들을 통해 전승되고 제주4·3 당시 제주 사람들이 일구려 했던 많은 생각들이 기억될 것이라고 믿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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