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2월 13일(금) 모슬포 알뜨르비행장에서는 난징대학살 82주기 추모제가 열렸습니다. 작년에 이어 제주다크투어도 함께해 연대의 마음을 나눴습니다.
1937년 일본 나가사키현 오무라항공대에서 출발한 일본군 전투기가 잠시 이 곳 알뜨르 비행장에 머무르며 연료와 폭탄을 보충한 뒤 중국 난징을 폭격했습니다. 난징대학살을 추모하기 위한 추모제는 매년 12월 13일 이 곳에서 열리고 있습니다.
이 날 행사에는 난징대학교 역사학과 대학원생들도 참석해 동아시아의 평화를 위한 연대의 메시지를 전했습니다. 난징의 아픔을 함께 기억해줘서 감사하다는 마음도 전했습니다.
참석한 모든 분들은, 제주가 군사기지의 섬이 되는 것을 막아야 한다는 마음으로 이 자리에 함께 했습니다.
올해 추모제는 현재 성산읍에 강행 추진이 이뤄지고 있는 제주 제2공항에 공군기지가 들어설 수도 있다는 의혹이 불거져 나온 탓에 더 많은 분들이 참여하셨습니다.
대정읍 주민들은 성산 제2공항 문제에 관심을 갖고 계셨습니다. 당시 송악산 공군기지 반대투쟁에 참여하셨던 주민분들이 성산 제2공항 반대 싸움에 연대의 마음을 모아주셨습니다.
1980년대 송악산 군사기지 건설 반대운동, 2000년대 강정 해군기지 반대운동에 이어 최근 공군기지 창설 논란까지. 끊임없이 제주는 군사기지화의 기로에 서 있었습니다.
이날 추모제에서 송악산 군사기지 저지 성공의 이야기를 나누고, 2016년 강정 해군기지가 들어선 이후 주민과 활동가 삶을 이야기 하며 우리는 '다시' 지금을 생각했습니다.
제주다크투어 운영위원이기도 한 가수 최상돈 선생님 기타 선율에 강정마을 평화활동가들, 볍씨학교 친구들이 불러준 평화의 노래 속에 희망을 찾아봅니다.
'굳건한 군사안보가 국민들을 지켜준다'는 낭만화된 평화를 우리는 믿지 않습니다. 지금 여기에 있는 모두의 삶이 존중받는 평화를 바랄 뿐이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