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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체사진

2019년 3월 19일(화) 제주시 KAL호텔에서 <국제 인권 기준에서 본 한국의 과거사 청산> 심포지엄이 열렸습니다.

UN 진실, 정의, 배상, 재발방지 특별보고관 파비안 살비올리(Fabian Salvioli)를 초청해 국제 인권기준과 한국의 과거사 청산 운동에 대해 살펴보는 자리였는데요. 특별보고관은 이날 한국의 과거사 문제를 듣고 해결에 대한 의미 있는 제안을 던져주셨습니다. 특히 "과거 인권침해 진실 규명은 국가의 의무"이며 "과거사 청산 문제에 있어서는 피해자가 그 중심에 있어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이번 국제 심포지엄은 국제 인권 기준에 비추어 한국의 과거사 청산의 한계와 성과를 짚어 보고 향후 한국의 과거사 운동이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해 논의하는 자리로 마련되었습니다. 무엇보다도 한국을 처음으로 방문하는 유엔 진실, 정의, 배상, 재발방지 특별보고관에게 아직도 해결되지 않은 한국의 과거사 문제를 소개함으로써 국제사회에 이를 환기시키고 해결해 나갈 수 있는 단초를 마련하고자 하는 목적으로 마련되었습니다.

파비안 살비올리
기조연설 중인 파비안 살비올리 특별보고관

이번 심포지엄에서는 일본군 성노예제, 일제 식민지기 강제동원, 제주 4·3을 비롯한 한국전쟁 전후 민간인 학살, 군부독재 정권의 국가폭력, 형제복지원과 같은 국가 권력에 의한 강제수용 문제가 다뤄졌습니다. 또한 이희자 태평양전쟁피해자보상추진협의회 공동대표, 이계성 한국전쟁유족회 대전형무소 재소자 유족, 강종건 재일동포 간첩조작 사건 피해자, 한종선 형제복지원 피해생존자, 실종자, 유가족 모임 대표 등이 참석해 피해자 증언을 이어갔습니다. 인권활동가인 파비안 살비올리 특별보고관은 피해자의 관점에서 과거사 문제를 경청했습니다.

아르헨티나, 부에노스 아이레스에서 24시간이 넘는 시간을 날아온 특별보고관은 매일 이뤄지는 '강행군' 일정에도 진정성 있는 태도로 피해자들의 목소리를 들었습니다.

백가윤 대표 사회
사회를 보는 제주다크투어 백가윤 대표

이번 행사는 4·9통일평화재단, 민족문제연구소, 민족민주열사 희생자추모(기념)단체 연대회의,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 모임, 일본군성노예제문제해결을 위한 정의기억연대, 제주다크투어, (재)진실의 힘, 형제복지원사건 진상규명을 위한 대책위원회가 공동 주관했습니다.

제주다크투어는 앞으로도 제주4·3을 알리고 4·3의 진실과 정의, 배상, 그리고 재발 방지를 위한 활동을 이어 나가겠습니다. 또한 한국전쟁 민간인 학살사건, 일제강점기 시대의 인권침해, 군부 독재 시절의 인권침해, 형제복지원 사건 등 한국의 과거사 문제 해결에도 함께 연대하겠습니다.

참가한 단체들은 이번 심포지엄을 시작으로 앞으로의 활동을 함께 이어 나가기로 했습니다. 심포지엄의 자세한 후기와 이야기는 또 전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토론회 자료집은 아래 첨부문서를 통해 내려받으실 수 있습니다.

재일동포 조작간첩 사건 강종건 피해자 증언
재일동포 조작간첩 사건 피해자인 강종건 선생님의 증언

참고자료 1. 유엔 특별절차(Special Procedure)

유엔 인권이사회 산하에 만들어진 제도로 2019년 3월 현재 44개의 주제별 특별절차와 12개의 국가별 특별절차가 있다. 특별절차 담당관들은 특별보고관(Special Rapporteur), 독립 전문가(Independent Expert), 실무그룹(Working Group) 등으로 불린다. 특별절차 담당관들은 특정 국가나 지역, 혹은 주제별 인권 상황에 대해 조사, 감시 후 권고를 담은 연례 보고서를 인권이사회에 제출한다. 다만 이러한 조사와 감시를 통한 연례 보고서 발표는 해당 국가로부터 공식 초청을 받은 경우에만 가능하다. 또한 특별절차 담당관들은 심각한 인권상황에 대한 긴급 청원을 받은 경우 해당 정부에 상황을 묻는 서한을 발송하기도 하고 필요한 경우 인권 상황에 대한 입장을 발표하기도 한다.

참고자료 2. 유엔 진실, 정의, 배상, 재발방지 특별보고관 (UN Special Rapporteur on the promotion of truth, justice, reparation and guarantees of non-recurrence)

파비앙 살비올리(Fabian Salvioli) 소개

아르헨티나 출신의 파비앙 살비올리 유엔 진실, 정의, 배상, 재발방지 특별보고관은 인권변호사이자 교수로 활동하고 있다. 살비올리 특별보고관은 법학박사 학위와 국제관계학 석사 학위를 갖고 있으며 2018년 5월 유엔 진실, 정의, 배상, 재발방지 특별보고관에 임명되었다.

살비올리 특별보고관은 라 플라타 대학 법과대학에서 국제법과 인권 교수로 재직하고 있으며 같은 대학의 인권학 석사 과정과 인권연구소 소장으로 재직하고 있다. 특별보고관은 미주지역, 유럽, 아프리카, 아시아 등 다양한 지역의 대학에서 학생들을 가르쳤다. 또한 프랑스 스트라스부르그에 있는 국제인권법연구소의 회원이자 코스타리카 산호세에 있는 미주인권연구소의 회원이기도 하다.

살비올리 교수는 유엔인권메커니즘, 미주인권시스템, 배상, 인권 원칙의 해석과 적용, 국제 정의 등 국제인권법에 대한 책들과 논문을 발표했다. 그는 2009년부터 2016년까지 유엔 인권위원회(자유권위원회) 위원으로 활동했으며 2015년부터 2016년에는 위원장을 역임했다. 당시 위원장으로 활동하며 2016년 10월에는 인권위원회가 채택한 “배상에 관한 가이드라인”을 작성하기도 했다.

변호사이기도 한 살비올리 특별보고관은 미주인권위원회와 미주인권재판소에 소송을 제기했으며 미주인권재판소에 진실에 대한 권리와 관련한 법정조언자 의견서를 최초로 제출하기도 했다. 살비올리 특별보고관은 미주인권위원회 우호적 합의 메커니즘 산하에 있는 금전적 배상에 대한 특별 중재 재판소 소장을 세 차례 역임했다.

“과거 인권침해 진실 규명은 국가의 의무”

[경향신문] ‘한국의 과거 청산’ 심포지엄, 파비앙 살비올리 유엔보고관
과거 청산 없이 전진 없어…정권교체 등과 무관하게 이뤄져야
4·3 해결 위해 적극 협력…평화공원 참배·피해자 가족 면담도
유엔 심포지엄 웹자보
국제 인권 기준에서 본 한국의 과거사 청산 웹자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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