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원리 4·3사건희생자위령탑
유적지 개요
행원리는 4·3 당시 ‘반장·조합장사건’과 ‘곱은재우영’사건 등으로 젊은 청년들과 마을 유지들이 한꺼번에 희생된 마을이다. 반장·조합장 사건은 1948년 11월 19일 오전 9시 무렵 제9연대 12중대 군인들이 한동리 경찰관 모친 피살사건을 빌미로 마을청년과 반장, 조합장 등 28명을 총살한 사건이다. 현재 그 자리에는 마을회관이 들어서 있다. ‘곱은재우영’사건은 1948년 12월 서청 특별중대가 들이닥쳐 주민들을 학살한 일을 말한다.
행원리 주민들은 1998년 성금을 모아 희생자 94위를 모신 ‘4·3사건 희생자 위령탑’을 건립했다. 지금에야 각 마을마다 위령탑들이 많이 있지만 행원리의 이 위령탑은 마을 단위로는 처음으로 자발적으로 세운 것이어서 큰 의미를 지닌다. 1998년이면 4·3 특별법이 제정되기도 전일 뿐만 아니라 여전히 4·3에 대해서 공개적으로 이야기하기 어려운 시절이었다. 1997년까지도 영화 <레드헌트> 상영으로 인해 국가보안법 위반으로 구속되던 시기였으니 1998년에도 크게 다르지 않았을 것이다. 해마다 4월 3일에는 행원리민들이 자체적으로 위령제를 봉헌하고 있다. 2009년에는 건립 내역비와 각명비를 추가로 세웠다.(출처 : 제주4·3 유적Ⅰ, 제주4·3연구소, 2018)
<행원리 4·3 희생자 위령탑 건립 내역>
- 2009년 4월 3일, 행원리 유족회 작성
서기 1948년 무자년 발생한 4·3과 관련하여 행원리에서는 서북청년단에 의해서 음력 9월 들어 첫 희생자가 발생하였다. 속칭 쉬영목에서 음력 9월 29일 아침, 밭일하러 가는 주민들을 검문, 검색하면서 의심이 된다는 이유만으로 현장에서 남자 2인을 총살하고 아기를 잉태한 부녀자 1인을 대검으로 죽였다. 그 후 용의자 색출을 이유로 음력 10월 7일부터는 일반 가옥에 방화를 함으로써 이로 인한 피해도 수명에 달했고 야간에는 부녀자 강간도 자행되었다. 행원리 곳곳에서 집단 사살이 있었는데 음력 10월 19일에는 외부와 동조한다는 명분으로 공화당(지금의 리 사무소) 마당에 각 조합 조합장, 반장, 청년 다수를 집결시켜 집단으로 사살이 있었고 이날 28명의 주민이 희생되었다. 서기 1949년 1월 18일에 마지막 희생자가 발생하였는데 4·3과 관련하여 희생된 주민은 113여 명인 것으로 추정하고 있으나 후손들을 추적할 수 없어 각명비에는 93위만 새겨져 있다. 위령탑은 서기 1998년에 유족의 헌금으로 건립했으나 자금 부족으로 건립내역비를 세우지 못하다 오늘 제주도의 도움으로 억울하게 희생된 영령들을 추모하고 다시는 이와 같은 불상사가 되풀이되지 말아야 한다는 뜻에서 이 비를 세운다. (이 토지는 행원리 1573번지이고 유족의 헌금으로 매입함. 서기 1948년 4월 3일은 음력 2월 24일임)
유적지 정보
- category지역 구분 제주시 동부권
- gps_fixed유적지 위도 33.549062
- gps_fixed유적지 경도 126.799286
- pin_drop유적지 주소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구좌읍 행원리 1573
- directions_walk찾아가는 방법 제주시외버스터미널 : 버스(201) 탑승-구좌중앙초등학교 정류장 하차(1시간 20분 소요) 서귀포시외버스터미널 : 버스(101) 탑승-월정리 정류장 하차(1시간 39분 소요)
유적지 사진
행원리 4·3사건희생자위령탑 건립일(2019년 3월 촬영)
행원리 4·3사건희생자위령탑 전면(2019년 3월 촬영)
행원리 4·3사건희생자위령탑 희생자 명단(왼쪽, 2019년 3월 촬영)
행원리 4·3사건희생자위령탑 희생자 명단(오른쪽, 2019년 3월 촬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