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4·3 역사현장
큰넓궤
유적지 개요
동광리 큰넓궤는 1948년 11월 중순 마을이 초토화 된 이후 동광 주민들이 2개월 가량 집단적으로 은신생활을 했던 곳이다. 당시 이 굴에는 120여 명이 숨어 살았다. 1949년 초 주민들은 토벌대의 집요한 추적 끝에 발각되고 말았다. 곧 토벌대는 굴 안으로 들어오기 시작했다. 그러자 청년들은 노인과 어린아이들을 굴 안으로 대피시킨 후 이불 등 솜들을 전부 모아 고춧가루와 함께 쌓아 놓고 불을 붙인 후 키를 이용하여 매운 연기가 밖으로 나가도록 열심히 부쳤다. 토벌대는 굴속에서 나오는 매운 연기 때문에 굴속으로 들어오지 못하고 밖에서 총만 난사했다. 그러다 토벌대는 밤이 되자 굴 입구에 돌을 쌓아 놓고 사람들이 나오지 못하게 막은 다음 철수했다. 토벌대가 간 후 근처에 숨어 있던 청년들이 나타나 굴 입구에 쌓여 있는 돌을 치우고 주민들을 밖으로 나오게 했다. 그리고 주민들에게 다른 곳으로 피하도록 했다.
굴이 토벌대에 발각된 후 주민들은 한라산으로 숨어 들어갔다. 그러나 영실 부근 볼레오름 지경에서 토벌대에 총살되거나 잡혀서 서귀포로 이송됐다. 그 후 이들 중 40여 명이 정방폭포 부근에서 학살됐다.
출처 : 4·3 연구소, <4·3 장정 3> , 4·3 평화재단 <제주 4·3 아카이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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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적지 정보
- category지역 구분 서귀포시 서부권
- gps_fixed유적지 위도 33.312159
- gps_fixed유적지 경도 126.327101
- pin_drop유적지 주소 서귀포시 안덕면 동광리 산 92-3
- directions_walk찾아가는 방법 동광리 도너리오름 서남쪽 곶자왈 지역
유적지 사진
큰넓궤 내부에 만들어진 담벽 (2018년 3월 촬영)
큰넓궤 내부에 있는 깨진 그릇들 (2018년 3월 촬영)
큰넓궤 내부에 있는 깨진 그릇들 (2018년 3월 촬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