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국민학교
유적지 개요
제주북국민학교는 근대교육의 효시라고 할 수 있는 제주도 최초의 학교 터이다. 1907년 윤원구 군수는 이곳 객사대청 터에 제주공립보통학교(처음 4년제)를 창설하였으며 아울러 중등교육과정(1년제)인 의신학교도 병설하였다. 의신학교는 얼마 뒤 귤림서원 터로 옮겨 교육을 실시하였지만 보통학교는 그 뒤에도 꾸준히 정착하여 지금의 제주북초등학교로 발전하였다.
제주북국민학교 운동장에서는 1947년 3월 1일, 제28주년 3.1절 기념대회가 열렸다. 북국민학교에서 열린 '제28주년 3.1절 기념대회'의 군중 수는 대략 2만 5천~3만 명으로 제주도민 10명 중 1명 꼴로 참가했다고 볼 수 있다. 외세를 물리치고 조국의 자주통일 민주국가를 세우려했던 도민들의 간절한 염원을 느낄 수 있다.
당시 이 행사는 제주도에만 국한된 것이 아니었다. 전국적으로 좌우익 진영에서 별도의 행사를 치르며 미군정과 대립했다. 제주도에서는 2월 17일 안세훈을 위원장으로 3·1기념투쟁 제주도위원회를 결성하여 대대적인 기념행사 준비에 돌입했다. 제주도위원회는 제주읍과 조천면, 애월면은 함께 제주북국민학교에서 행사를 갖고, 다른 지역은 각 읍면별로 결정된 장소에서 기념식을 치르도록 방침을 정했다.
경찰은 북국민학교 집회와 시위는 원천봉쇄할 것이며, 집회장소도 읍내에서 벗어난 비행장 인근에서 개최하도록 권고했지만, 3월 1일 11시 제주북국민학교에서 기념식이 시작됐다. 수만 명의 인파가 몰리면서 경찰의 검문도 별 효력을 발휘하지 못했다.
오후 2시 쯤 기념대회가 종료되고 참여자들이 해산해 돌아가는 과정에서 관덕정 마당에서 3.1절 발포사건이 발생했다.
출처
- 제주4·3사건진상규명및희생자명예회복위원회, <제주4·3사건 진상조사 보고서>
- 제주4·3연구소, <4·3유적 Ⅰ>
유적지 정보
- category지역 구분 제주시권
- gps_fixed유적지 위도 33.515284
- gps_fixed유적지 경도 126.522609
- pin_drop유적지 주소 제주시 중앙로8길 18 (삼도2동 17-3번지)
유적지 사진
북국민학교 입구에 세워진 '최초의 학교 터' 표석.(2021년 6월 7일 촬영)
북초등학교 운동장 현재 모습.(2021년 6월 7일 촬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