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4·3 역사현장
굴왓
유적지 개요
이곳 '굴왓'은 1949년 1월 17일, 이 마을 주민 80여 명이 군인에게 학살당한 장소이다.
군인들이 같은날 앞서 북촌리 너븐숭이에서 마을 주민들을 학살한 뒤, 동복리에 들러 주민들을 '장복밧'에 집결시켰다. 장복밧에 모인 주민들을 끌고가 학살한 곳이 바로 굴왓이다. 장복밧은 굴왓에서 일주동로를 넘어 보이는 팽나무 근처로 기록되어 있는데 현재에는 건물이 들어서 있다.
당시 김녕리 민보단원들이 이곳을 에워싼 뒤, 월정리 주둔 2연대 2대대 11중대 군인들이 소총과 기관단총으로 주민들을 학살했다고 한다. 희생자의 이름은 동복리 4·3사건 희생자 위령탑에 각명되어 있다.
학살 이후 군인들은 마을의 가옥을 불태우고 주민들을 인근 김녕리로 소개했다. 동복리 주민들의 생활은 처참했다고 알려져 있다. 학살이 있었던 3일 후인 1949년 1월 20일에는 도피자가족으로 몰린 동복리 주민 10여 명이 김녕공회당 앞밭에서 희생되기도 했다. 마을 주민들은 이듬해 김녕리에서의 소개 생활을 마치고 돌아와 성을 쌓고 오막살이를 하며 고향을 재건했다.
2022년 10월1 3일 방문한 굴왓 현장에는 역사의 내용을 알리는 안내판이 없고 그 흔적도 찾아볼 수 없다. 구좌읍 마을지에 따르면 '굴왓'이라는 지명은 도로변보다 지대가 낮아 '골이 파인 곳에 있는 밭'이라는 제주어에서 유래했다고 한다.
출처
- 제주 4·3 유적 I (제주도, 4·3연구소, 2018)
- 구좌읍 역사문화지(제주특별자치도제주특별자치도문화원연합회 편저, 257쪽, 2017)
유적지 정보
- category지역 구분 제주시 동부권
- gps_fixed유적지 위도 33.55167
- gps_fixed유적지 경도 126.71556
- pin_drop유적지 주소 제주시 구좌읍 동복리 846-2 일대
- directions_walk찾아가는 방법 제주버스터미널 정류장 버스(201) 탑승 - 동복리정류장 하차 서귀포버스터미널 정류장 버스(101) 탑승 - 김녕초 정류장 하차 후 버스(201)탑승 - 동복리관광체험어장 하차